국내 노키아 5800익스프레스폰에 대한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오눈 7월로 예정된 가운데, 일부 사용자들이 최근 공개된 최신 버전을 적용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다시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KT는 27일 트위터를 통해 소비자들이 요구한 노키아 5800 익스프레스폰 펌웨어 업그레이드에 대해 "기존 V40 기능 외 V50에 기반한 주요 기능 추가를 노키아와 협의했으며, V50의 뉴홈 스크린(바로가기 및 컨택바)과 메뉴 및 애플리케이션 내의 키네틱 스크롤 기능을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가 27일 자사 트위터(@ollehkt, @show_tweet)에 밝힌 내용
KT는 노키아 사용자들이 7월로 예정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v40이 아닌 최근 노키아 서버에 등록된 V50.0.005(이하 V50)으로 진행해줄 것을 요청해옴에 따라, 손가락으로 화면을 밀어올리면 화면 스크롤을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키네틱 스크롤 등 상위버전의 주요 기능을 이번 업그레이드에 구현해주기로 했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그 외 v50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모두 포함시켜달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키네틱 스크롤 이외에 MP3플레이어에 '앨범아트'를 지원하는 기능과 웹 브라우징시 메모리에 과도한 부하가 걸려 강제종료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경고메시지 기능 등 사용자 편의 기능들까지 추가, 해외 이용자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해달라며 다음 아고라에 청원을 올리는 등 단체행동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KT는 물론 노키아공식사용자모임(네이버 카페)의 운영진들도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카페 부운영자인 김창환씨는 "현재 운영진은 KT와 노키아가 약속한 펌웨어 업그레이드에 대한 최종개발이 끝나고 실제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자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뚜껑도 열어보기 전에 섣불리 대응하는 것은 자제해 달라고 회원들에게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카페 회원은 노키아 5800익스프레스 사용자 8만 명을 포함해 9만 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노키아 관계자는 "해외 제조사가 배포하는 펌웨어 버전과 그 내용까지 속속들이 알고 제조사와 통신사에 요구하는 사례는 극히 드문 경우이기 때문에 대응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KT와 최대한 협의해 사용자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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