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IT 환경은 비행기를 이용해 여행을 다녀야 하는데, 여행을 가기위해 비행기를 만들고 있다"

스캇 맥닐리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본사 회장은 한국의 IT 환경과 문제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한국은 이미 전세계에서 IT 선진국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만큼 IT 인프라와 기반 기술이 잘 조성되어 있다. 그러나 국내 IT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대다수의 기업들은 여전히 IT가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일선 경영에 있어 가시적 효과가 안보이는 IT에 투자를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이에 대해 맥닐리 회장은 "정보보다는 인프라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며 오히려 기술 전문성이 너무 높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즉, 국내 기업들이 IT를 비용관점에 치우쳐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6월 엑센츄어의 한국CIO 아젠다 보고서에도 나온 바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은 IT업무를 변화의 동력이 아닌 코스트센터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 IT업무 경쟁력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맥닐리 회장은 "세일즈포스닷컴에서는 CRM을 이용하면 될 것이며 서드파티 서비스 공급업체들에게는 그 서비스만을 받으면 된다"며, "한국의 IT 환경은 커스텀 데이터센터 환경을 조성하고 공유방식에는 멀티테넌트(multi-tenant) 환경을 도입해 유틸리티 컴퓨팅 환경으로 전환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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