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는 소비자라면 한번쯤 ‘귀찮은 후보정 작업을 간편하게 해결해 주는 뭐 없나?’라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특히 포토샵 실력이 좋은 사용자가 보정한 사진은 같은 사진이라도 보정 전후가 많이 달라지며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사진을 잘 찍는 것보다 포토샵을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모든 사진을 일일이 포토샵으로 보정한다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손도 많이 가는 것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닌데다, 누구나 다 포토샵 후보정을 멋지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난 포토샵을 못하니까’라고 지레 실망할 필요는 없다.

쉽고 간편하게 해주는 디카의 숨은 기능들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들은 ‘쉽고 간편하게’를 강조한다.
디카 업체들은 경쟁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유용하고 편리한 기능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됐고, 그 결과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적지 않게 개발됐다.

이제 손떨림방지와 얼굴인식은 기본이고, 인식한 얼굴을 기억하기도 한다. 웃는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웃는 순간 카메라가 알아서 사진을 촬영하며, 인물/풍경/야경/스포츠/야경실내 등 단조로웠던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다양한 촬영 모드를 제공한다. 현재 브랜드들은 저마다 다양한 편리기능을 탑재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으며, 얼굴인식, 손떨림보정 기능 등은 이미 보편화 된 상태다. 콤팩트 카메라의 기술이 대부분 상향평준화 돼 있어 촬영 보조 기능들 역시 비슷하지만, 브랜드마다 조금씩 다른 나름대로 특색 있는 기능들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차별화 기능으로 ▲캐논의 미니어처, 어안렌즈효과 ▲니콘의 색밸런스, 페인트 기능 ▲올림푸스의 아트필터와 e포트레이트 ▲소니의 매직파노라마와 HDR ▲후지필름의 모션리무버, 멀티모션캡처, 필름모드 ▲펜탁스의 텍스트모드와 작은얼굴필터 등을 들 수 있다.

캐논, 디카도 재미있어야 한다! ‘미니어처, 어안렌즈’ 효과

자동으로 최적의 장면을 판별하고 인물을 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캐논의 '스마트오토'
‘디지털 사진은 쉽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캐논은 쉽고 재미있게 사진을 촬영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보정기능들을 제공한다. 장난감처럼 보이게 만들어주는 ‘미니어처’ 효과와 ‘어안렌즈’ 효과가 대표적이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 오토로 어떤 상황에서든 최적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준다.

스마트오토는 카메라가 촬영상황을 자동으로 판단해 22장면 중 최적의 장면을 자동으로 판별, 상황에 맞는 최적의 촬영 모드로 설정해 주는 기능이다. 단순한 SCN(장면모드) 자동전환이 아니라 인물 인식의 경우에도 정지된 인물과 움직임이 있는 인물을 감지해 피사체를 추적하는 서보 AF/AE를 판단하는 등 사용자에게 최적의 사진을 제공해준다.

미니어처 효과는 미니어쳐효과는 사진의 위아래를 흐리게 해 마치 장난감을 촬영한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게 한다. 도심 속 풍경사진이나 인파가 많은 곳에서의 사진 등에서 미니어처 효과를 적용하면 장난감 세상을 들여다보는 듯한 분위기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이 역시 포토샵 작업에서는 상당히 손이 많이 가는 작업.

어안렌즈효과는 어안렌즈로 촬영한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 재미있는 이미지를 촬영하기 위해 어안렌즈를 사용하거나 포토샵에서 렌즈왜곡 보정을 하기도 하지만 어안렌즈효과를 적용하면 버튼 하나로 이런 효과를 낼 수 있다.

마이컬러는 생생한 이미지, 밝은 피부색, 포지티브 필름 등 기본 11개의 기본 스타일을 제공하며 사용자가 촬영전 설정을 변경해 촬영 할 수도 있지만, 촬영후 이미지에 컬러 스타일을 적용할 수도 있다. 

니콘, 사진에 충실하면서도 쉽고 재미있게!...‘필터효과’ ‘페인팅’ 기능

니콘의 '페인트'기능으로 사진에 직접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니콘은 이미지 보정기능에서도 전통적인 니콘의 ‘카메라다움’을 보여준다. 색밸런스, 필터효과 등 사진 본연에 충실한 보정기능 뿐만 아니라 윤곽살리기 페인트 기능 등 재미있는 기능들도 제공한다.

니콘의 윤곽살리기 기능으로 피사체의 윤곽만을 추출한 듯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이 기능은 휴대폰 카메라 등에 이미 오래전부터 탑재돼 있던 기능이긴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의외로 좀처럼 보기 힘든 기능이다. 스케치와 크로키의 중간 정도 이미지다.

멀티셀렉터로 이미지 전체의 색조를 간단히 조정할 수도 있다. 포토샵에서 이미지의 분위기를 위해 전체적인 색조를 변경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는 이 기능은 포토샵을 이용하지 않고도 손쉽게 색조를 변경할 수 있다.

니콘 디카에서는 스카이라이트, 따뜻한 느낌 빨강 강조, 녹색 강조, 파란색 강조 등의 필터를 적용해 다양한 사진으로 보정이 가능하다. 특히 빨강 강조는 사진의 빨간색을 강조해 단풍 꽃 등을 촬영한 사진에서 피사체를 부각시켜 줌으로써 사진을 돋보이게 해주고, 녹색과 파란색 역시 같은 효과를 준다. 특히 파란색 강조모드로 편집을 하면 인물 촬영시 하늘이나 바다를 선명하게 보정할 수 있다.

S3000에 탑재된 페인트 기능으로 사진에 액자 프레임을 붙이거나 부속 터치펜으로 문자를 써넣음으로써 간편하게 재미있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특히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에 사용되는 사진의 경우 마우스를 이용해 글을 적어 글씨가 예쁘지 않지만, 이 기능은 터치펜으로 직접 글을 쓰기 때문에 개성 있고 재미있는 다양한 필체를 만들어 입힐 수 있다.

부드러운 느낌 기능은 DSLR의 소프트 필터를 장착해 촬영한 것처럼 부드러운 느낌으로 이미지를 보정해준다. 부드러운 느낌의 사진은 조금 흐릿한 느낌,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기능을 적용하면 몽환적인 사진 같은 보정도 가능하다.

올림푸스로고, 보정 기능도 인물에 강하다 ‘e포트레이트’

e-포트레이트 기능은 인물의 피부톤을 아기 피부처럼 만들어준다.
‘인물에 강하다’는 슬로건으로 유명했던 올림푸스의 전략 미러리스 카메라인 PEN에 탑재된 아트필터는 초기 제품인 EP1부터 유명세를 탔던 대표적인 보정 기능이다. 6가지 효과와 함께 e포트레이트 기능으로 더욱더 인물에 강한 올림푸스가 됐다.

손쉽게 개성적인 결과물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아트필터 기능은 팝아트, 소프트포커스, 거친 필름효과, 토이카메라(로모), 디오라마(미니어처), 젠틀 세피아 등 6개의 필터로 구성돼있다. 특수렌즈나 포토샵과 같은 이미지 편집 툴을 이용해야만 가능한 기법을 손쉽게 촬영할 수 있다. 또한 스틸 사진뿐 아니라 동영상 촬영에도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동영상도 개성 있게 촬영할 수 있다.

e-포트레이트 기능은 눈이나 머리카락을 제외한 피부 톤을 아기 피부처럼 매끄럽고 부드럽게 보정해준다. 보전 전/후 사진을 각각 따로 저장하며, 인물사진의 경우라면 이미 촬영한 사진도 이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잔주름, 모공, 주근깨 등을 감소시켜 준다.

다중노출은 쉽게 말해 두 개의 사진을 하나의 사진으로 투명하게 합성한 사진을 말한다. 영화나 포스터에 나오는 것처럼 배경이 될 사진과 본 사진일 반투명으로 겹쳐져 촬영한다. 인물과 풍경을 적절히 조합하면 멋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소니, 3초 만에 완성되는 ‘인텔리전트 매직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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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에서도 자연스러운 사진을 촬영하게 해주는 HDR모드
초만에 파노라마 사진을 자동으로 촬영해주는 매직파노라마가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 사람 움직임을 파악해 촬영해주고 웃음 강도를 설정할 수 있는 스마일셔터와 역광에서 빛을 발하는 HDR모드가 소니 콤팩트의 특징. TX시리즈를 비롯한 소니의 고급형 콤팩트 카메라에 탑재돼 있다.

카메라를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주는 매직파노라마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 인텔리전트매직파노라마 기능은 인물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포착, 왜곡 없는 생생한 파노라마 사진을 자동으로 촬영해준다.

소니 콤팩트에 탑재된 더욱 진화한 얼굴인식기능과 스마일셔터로 어린이 기준, 성인 기준을 설정할 수 있으며, 웃음의 강도를 단계별로 설정해 더욱 자연스러운 미소를 촬영할 수 있다.

HDR모드는 단순한 역광 보정 기능을 넘어서 필름사진처럼 자연스럽게 계조를 표현할 수 있는 모드로, 카메라가 자동으로 노출을 계산해 명부와 암부가 특화된 두 장의 사진을 촬영해 하나의 사진으로 만들어 역광에서도 자연스러운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해준다.

후지필름, 사람이 많아도 OK! 여행지의 필수 기능 ‘모션 리무버’

관광지에서 움직이는 사물을 지워주고 풍경만 촬영가능하게 해주는 '모션리무버' 기능
후지필름 2010년 신제품들에는 새로운 기능들이 대거 탑재됐다. 특히 사람이 많은 관광지에서 효과적인 ‘모션리무버’와 필름 장인 정신을 자랑하는 후지필름다운 ‘필름시물레이션’ 모드 들이 눈에 띈다.

사람이 많은 관광지에서 사람들이 없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후지필름의 모션 리무버 기능은 5장의 사진을 빠르게 연속 촬영, 움직임이 있는 피사체를 제거해 마치 아무도 없는 듯한 사진을 만들어 준다. 매우 유용한 기능이지만, 움직임이 있는 피사체의 경우 피사체까지도 지워진다는 단점이 있다.

사진이 디지털 이미지가 되면서 과거 필름고유의 느낌을 주는 보정 방법 들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후지는 필름의 명가답게 필름시뮬레이션 모드를 제공하고 있다. 과거 후지필름에서 인기가 많았던 프로비아 필름, 아스티아 필름, 흑백 필름, 세피아 필름, 벨비아 필름 등의 5가지 필름의 고유의 느낌을 버튼 하나로 적용할 수 있다.

후지 디카는 또한 멀티 모션 캡쳐 기능이 있어 셔터를 누름과 동시에 5장의 사진을 빠르게 연속 촬영해 하나의 사진으로 합성해준다. 움직임이 있는 피사체의 사진을 합성해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기능이다.

사진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인물이나 특성 사물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흐려지는 일명 아
웃포커스 사진이 인기를 끌고, 포토샵에서 아웃포커싱 사진처럼 보정하는 법 역시 많은 검색과 강좌가 인터넷에 올라와 있다. 후지필름 디카의 아웃포커스 모드에서는 마치 DSLR의 밝은 조리개 렌즈로 촬영한 것과 같은 사진을 촬영하게 조정해준다. 주 피사체의 노출을 잰 다음 다른 포커스 포인트의 노출을 측정, 이를 통해 인물에 초점이 맞고 배경이 부드러운 사진을 연출할 수 있도록 해준다.

펜탁스, 큰 얼굴로 고민이라면 작은 얼굴 필터가 제격!
펜탁스가 오랜만에 신제품을 출시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펜탁스의 콤팩트 카메라 옵티오 2010 신제품 I-10, H90 등에는 문서촬영에 특화된 텍스트 모드, 다양한 필터를 적용할 수 있는 ‘후보정 편집 기능’, 촬영자의 얼굴을 축소해주는 ‘작은 얼굴 필터’등의 새로운 촬영 보조 기능들이 탑재돼 있다.

이 중 텍스트모드 기능은 문서의 디지털 사본을 촬영하거나 작은 활자 인쇄물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촬영해준다. 사진을 더욱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으며, 문자 콘트라스트를 조절해 일반 모드에서의 문자 촬영 보다 더욱 선명하게 문자를 촬영한다. 특히 문자 촬영의 경우 이미화된 후 선명하지 않아 보정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 손도 많이 가게 되는 데, 텍스트 모드로 촬영하면 이런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다.

후보정 편집기능을 이용하면 흑백, 세피아, 컬러 디지털 필터, 토이카메라, 복고풍, 색추출, 색강조, 소프트, 밝기 등의 필터 기능을 사용해 독특한 나만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작은얼굴필터는 말 그대로 얼굴인식으로 촬영한 인물 사진 재생 중 얼굴을 작게 만들고 싶은 사진을 골라 얼굴부위를 중점적으로 축소해주는 기능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볼 살 제거, 턱선 성형, 얼짱 효과 등의 성능을 보여준다.

브랜드별 특징적인 보정기능

 

캐논

니콘

올림푸스

소니

후지필름

펜탁스

편의기능

-미니어처 효과
-어안 렌즈효과
-마이컬러

-윤곽 살리기
-색밸런스
-필터효과
-페인트기능
-부드러운 느낌

-아트필터 효과
- e-포트레이트
-다중노출

-인텔리전트 매직파노라마
-스마일셔터
-HDR모드

-필름 시물레이션모드
-모션 리무버
-멀티 모션캡처

-텍스트모드
-후보정편집
-작은얼굴필터

관련제품

익서스 210, 130

D3000, D5000

PEN 시리즈

사이버샷 TX 시리즈

파인픽스F80, Z700

옵티오 I-10, H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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