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내 글로벌 시장에서 드럼세탁기 1위를 달성하겠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박제승 전무는 13일 서초사옥에서 열린 ‘버블 에코 드럼세탁기’ 발표회장에서 드럼세탁기 시장에서도 ‘넘버 원’을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전무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 판매량 600만대를 넘어 올해는 800만대의 세탁기를 판매할 것”이라며 “미국

발 경제 위기 여파로 지난해 생활가전 업체가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한 가운데 삼성전자만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판매 실적 추이를 볼 때 이같은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제승 전무는 또한 “국내 세탁기 시장은 약 150만대로 드럼 세탁기와 일반 세탁기가 각각 70만대, 80만대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세탁성능이 좋은 드럼 세탁기 부문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늘 선보이는 버블 에코로 국내 및 해외시장 드럼 세탁기 부문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한 버블 에코 드럼세탁기를 올해 국내에서만 30만대를 판매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국내 시장 점유율 목표는 47~48%다.
박 전무는 “미국과 유럽 선진시장은 물론, 이머징 시장까지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지역별로 차별화한 제품과 니즈를 반영해 시장 리더십을 반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미국과 유럽시장 내 프리미엄 라인업을 집중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국의 월풀, 유럽의 밀레 등과 같은 명품 브랜드들이 지니고 있는 내구성, 편리성, 그리고 기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세웠다.

박 전무는 “세탁기는 지역별로 가옥구조나 세탁방식 스타일이 모두 다르다”며 “미국 같은 경우는 목조 주택이 많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 하는 기술로 차별화를 이뤄나가고 유럽 같은 경우엔 소비자 사용패턴 등을 고려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버블 에코를 국내 30만대 이상 판매하고, 각 국가에 맞는 현지화 모델을 앞세워 장기전략으로 3년 내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설명에 나선 생활가전사업부 김성진 상무는 “드럼세탁기는 2시간에 달하는 긴 세탁시간과 전력소모량이 높다는 점이 늘 단점을 지적돼 왔다”며 “주부들이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동안 세탁이 끝낼 수 있는 1시간 이하를 목표로 기술을 개발해 왔다”고 설명했다.

버블 에코 드럼세탁기는 최단 55분 코스를 제공하는 등, 세탁시간을 절반으로 줄였다. 또 1회 세탁 시 전력소모량도 210Wh에 불과해 기존 자사제품의 540Wh보다 크게 낮췄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같은 전력소모량이라면 버블 에코는 1년6개월을 더 사용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버블 발생량도 더욱 높였다. 기존 모델의 경우 버블엔진의 용량이 작아 2분만 버블이 발생했으나, 이번 제품은 파워버블엔진을 탑재해 11분이나 버블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버블은 세탁물의 침투시간이 2분15초에 불과해 물의 5분31초보다 세탁효과가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드럼세탁기 시장 규모는 150만대로, 이 중 드럼세탁기가 70만대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는 조만간 드럼세탁기가 일반 세탁기 판매량을 곧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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