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인하대 전자계산학과 졸업한 후 럭키금성 (주)럭키에 입사했다. 입사 1년만에 LG-EDS(LG CNS 전신) 통합정보처리부문 IPC 소프트웨어팀으로 소속이 바뀐 후 현재까지 11년째 LG CNS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연세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가상화 기술은 기존의 컴퓨팅 환경에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오는 킬러 테크놀로지(Killer Technology)이다. IT분야에서 가장 명확하게 구분되는 물리적인 단위의 IT자원(하드웨어)을 더 이상 물리적인 단위가 아닌 논리적인 단위로 관리될 수 있는 자원으로 변화시켰다. LG CNS는 이런 컴퓨팅 환경의 변화를 리딩하기 위해서 가상화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와 도입을 통해 유틸리티 컴퓨팅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차세대 데이터센터 모델인 가치기반컴퓨팅(VBC)를 완성하는데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LG CNS는 올해 상암IT센터 개관으로 글로벌 IT서비스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최첨단 설비 시설을 갖춘 상암IT센터는 안정된 인프라와 최적의 운영 시스템 등 한 발 앞선 IT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LG CNS는 고객가치 극대화를 위해 차세대 데이터센터 모델인 가치 기반 컴퓨팅(VBC, Value Based Computing)을 구현함으로써 상암IT센터와 같은 외형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IT서비스 측면에서도 내실을 기하고 있다.

추구 모델, ‘가치 기반 컴퓨팅’

VBC는 LG CNS가 추구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모델이다. IT서비스 프레임워크 및 표준화된 IT관리 서비스를 기반으로 허브(Hub)센터에서 표준화된 아키텍처 라이브러리를 제작한 후 딜리버리 센터(Delivery Center)에 적용하고 있다. 자동화된 도구를 이용해 데이터센터 운영과 관리 프로세스를 정립해 궁극적으로 유틸리티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IT서비스 모델이다

유틸리티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가상화, 파티셔닝, 프로비저닝, 자율제어, 분산관리 등의 요소기술이 요구된다. LG CNS는 IT자원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확보하는 핵심 요소기술인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IT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IT자원의 신속성을 확보함으로써 고객에게 고품질의 IT서비스를 사용량만큼 과금하는 서비스 모델로 제공하는 유틸리티 컴퓨팅 환경을 구축한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자매사 이어 고객사로 확산 중 

LG CNS는 대표적인 IT자원인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에 대한 가상화 기술을 적극적으로 검토, 적용하고 있다. 그 중 서버 가상화 기술의 활용 형태를 살펴보겠다.

서버 통합(Consolidation)은 서버의 평균 사용률을 향상시켜 IT자원의 효율성을 증진함으로써 TCO 절감을 목표로 추진됐다. 서버 통합에 활용된 서버 가상화 기술은 파티셔닝(Partitioning)과 가상 머신(Virtual Machine) 기술이다. 지난 2005년 L사 ERP시스템의 서버 통합을 실시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ITSM 고도화 과제의 일환으로 서버 통합의 체계를 정립해 자매사 IT자원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타 고객사에도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서버 통합 구현은 서버의 CPU 사용유형 분석을 통해 잔여 감가상각이 만료된 장비 및 CPU 사용률이 낮은 유닉스 서버는 기존장비를 활용해 LPAR(Logical Partition) 기술로 서버를 통합했다. 평균 CPU 사용률과 피크(Peak)시 CPU 사용률의 편차가 큰 서버는 PLM(Partition Load Manager)기반의 DLPAR(Dynamic LPAR) 기술을 이용해 서버 가상화를 구현했다. 

또 윈도우와 리눅스 서버는 가상 머신을 사용해 서버수가 90% 감소됐다. 다른 사례를 보면 업무의 특성을 파악해 하나의 OS상에 여러 업무를 동시에 운영하는 기술(Shared OS Virtualization)로 서버 통합을 구현했다.

VTL 솔루션 적용 적극 검토

LG CNS는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유틸리티 컴퓨팅과 재해복구(DR)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유틸리티 컴퓨팅 환경에서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스토리지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적시에 고객 서비스에 스토리지 자원을 제공함으로써 IT서비스의 민첩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 CNS는 과거 메인프레임 기반의 서비스를 통해 유틸리티 컴퓨팅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스토리지 영역에서 SSP서비스를 제공해 대규모의 스토리지를 종량제 방식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스토리지 서비스의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을 이용, 데이터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스토리지 자원에 대해 이기종 스토리지 장비의 SSP 서비스와 원격(Remote)복제 솔루션 및 고속의 백업을 실현하는 VTL 솔루션의 적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에 대한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실시한 결과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의 성숙수준 및 유연성, 오버헤드, 성능을 고려해 인 밴드(In band) 가상화 방식 솔루션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 활용

LG CNS는 상암IT센터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자체 네트워크 백본망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 백본망을 통해 네트워크 서비스를 받는 70여 고객에게 물리적인 네트워크 자원을 공유하기 위해 MPLS VPN과 같은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MPLS VPN은 하나의 통합된 IP 네트워크를 논리적으로 분리해 고객사에게 독자망을 구성토록 함으로써 물리적 네트워크 자원 공유,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다수의 고객사에게 네트워크 자원 공유로 인한 보안 위험은 고객사별 분리된 고유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고객사간 통신을 위한 별도의 방화벽 구성을 통해 보완했다

‘효율·확장·성능’세박자 효과 거둬

데이터센터에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서버 통합과 유틸리티 컴퓨팅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IT자원이 가져야할 요구 특성인 효율성, 확장성, 성능향상 효과를 보고 있다. 가상화 기술의 가장 큰 효과는 IT자원의 효율성 향상이다. 다수의 자매사에 서버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결과 서버수는 기존 대비 약 1/3 수준으로 감소했다. IT자원의 사용률은 통합 이전 대비 약 20% 정도 향상돼 IT자원의 활용도가 높아졌다. 

가상화 기술은 IT자원의 관리단위를 물리적인 단위에서 논리적인 단위로 변화시킴으로써 신속하게 자원의 확장을 가능하게 한다. E사 서버 통합에 적용한 PLM 기반의 DLPAR가 그 예라 할 수 있다. 특정 이미지에 일시적인 피크(Peak)로 인해 자원이 필요할 경우 동적으로 타 이미지의 자원을 할당하는 확장성을 제공하고 있다. 평상시와 피크시 자원 사용의 편차가 큰 시스템에도 자원의 낭비 없이 성능을 보장할 수 있다.

E사, 5년간 절감 비용 35억 예상

IT자원의 효율성 향상은 IT서비스 비용의 절감으로 이어진다. 물리적인 IT자원의 효율성 향상은 다른 비용요소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해야 할 서버의 수가 감소해 운영인력이 감소했다. 서버에 설치되는 소프트웨어의 라이선스 비용도 절감됐다. 또 기계실의 상면이 감소됨에 따라 각종 설비의 사용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었다. E사의 경우 5년간 절감이 예상되는 비용은 약 35억원 정도이다. 

가상화 기술은 기존의 물리적인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는 컴퓨팅 환경에서 IT자원의 논리적인 구성이 가능하토록 하는 컴퓨팅 환경으로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핵심 요소기술이다. LG CNS는 가상화 기술을 데이터센터의 IT자원에 적극 적용해 사용량 기반의 유틸리티 컴퓨팅 환경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LG CNS는 이를 비즈니스 모델화했다.

가상화 기술의 해결 과제 4가지 

가상화 기술이 소개된지 20여년이 흘렀지만 컴퓨터 아키텍처 및 OS의 특성에 따라 가상화 기술이 유닉스와 윈도우 플랫폼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첫째,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문제이다. 하나의 서버에 다수의 OS가 설치되고 있다. 각 OS마다 각종 시스템 소프트웨어가 설치 운영되는데 서버의 자원이 요구용량에 따라 동적으로 변화가 이뤄질 경우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적용 방법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런 라이선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으로 자원의 사용량에 기반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적용을 들 수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 각 이미지별 IT자원의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측정함으로써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에 대한 근거를 확보할 수 있지만 모니터링 결과에 대한 신뢰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둘째, IT 자원 효율성 극대화이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문제를 고려한다면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시스템을 대상으로 가상화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IT 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업무의 특성과 시스템 소프트웨어들의 특성을 감안해 통합서버 구성을 해야 한다는 상호 배치되는 조건이 요구된다. 이 문제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에 대한 문제에 연관돼 있으므로 소프트웨어 업체의 정책에 따라 해결될 수 있다.

셋째, 장애에 대한 대응이다. 가상화 기술을 이용하게 되면 다수의 시스템이 공동으로 IT자원을 사용하게 된다. 이런 구성에서 하드웨어의 장애가 발생할 경우, 그 영향은 서버에 구성된 모든 시스템의 장애로 확대된다. 그러므로 업무의 중요성을 고려해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야 할 것이다. 즉, 장애에 대한 업무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스템이 통합의 대상이 돼야 할 것이다. 

넷째, 가상화 계층의 부하가 시스템의 성능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문제에 대해 하나의 OS에 복수의 업무를 운영하는 기술기법과 파티셔닝기법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통합 구성이 하나의 해결방안이 될 수 있겠다.

[IT TODAY 2007년 7월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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