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장인들은 외근 중에 급히 처리해야 할 업무가 생기면, 사무실로 부랴부랴 뛰어가는 대신 스마트폰을 꺼내 이메일을 확인해 첨부된 파일을 열어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처리한다. 기업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고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볼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 시대’는 이제 더 이상 미래의 얘기가 아니다.

통 크게 전 직원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도입하고 모바일 오피스를 대대적으로 구축하는 기업도 있다. 지난 1월 코오롱그룹은 전 계열사 임직원 8000여명에게 T옴니아2를 보급했다. 최근 SK그룹도 SK텔레콤 전 직원에 블랙베리, T옴니아2 등 스마트폰 3만대를 보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8월부터는 전 계열사에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키로 했다.

앞서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삼성증권·삼성SDS 등에 순차적으로 자사의 스마트폰과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인 ‘모바일 데스크’를 도입해 왔으며, 포스코와 동부그룹은 통신망 인프라를 구축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공장을 관리하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도시철도공사는 KT와 함께 지하철 유지관리시스템 UTIMS(Urban Transit Infrastructure Maintenance System)를 구축하고, 열차 운행에 필요한 각종 시설을 현장에서 점검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쇼옴니아 6만5000대를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KT경영연구소는 도시철도공사가 이번 시스템구축을 위해 5년간 지출한 비용인 102억 원의 40배가 넘는 4000억 원의 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듯 기업들의 적극적인 모바일 오피스 구축 노력은 비효율이라는 군더더기를 덜어낸 빠른 의사결정과 실시간 업무처리로 생산성 향상은 물론 직원 개개인에는 유연한 시간활용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이에 아이티투데이는 2회에 걸쳐 스마트폰을 전사적으로 도입한 기업이 체감하고 있는 효용과, 이로 인해 직장인들의 업무와 삶에 이는 변화를 짚어 본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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