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직접 보고 고른다. ‘오프라인 리테일 숍’

‘오프라인 리테일 포토숍’. 쉽게 말해 동네 사진관이다. 과거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필름으로 가리고, 어두컴컴했던 사진관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조명을 밝히고, 내부가 훤히 보이도록 매장을 오픈하고, 매장 상품도 단순진열이 아니라 소비자가 쉽게 만져보고 느낄 수 있도록 오픈된 편의점 형태의 리테일 포토숍은 포토북, 압축앨범, 포토 캘린더 등의 다양한 포토 리테일 상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매장마다 판매하는 아이템이 다르고, 같은 아이템이라 해도 브랜드, 상품 마다 각각 저마다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내게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목적한 제품 이외의 상품들을 둘러보기가 쉽지 않은 온라인과 달리 한눈에 다양한 상품을 보고 확인할 수 있는 등 상품 선택에 있어서도 다양한 제품을 비교하기가 온라인 보다 쉽기 때문에 구매 후 만족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국내 유명 오프라인 리테일 포토숍은 한국후지필름의 ‘포토이즈’가 전국 대형마트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있고, 로드숍으로는 ‘후지 FDi 플러스’가 있으며, 한국HP의 ‘HP포토카페’,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의 ‘캐논이 그린 세상’, 한국코닥의 ‘코닥 익스프레스’ 등도 곳곳에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한국 사진 시장의 대들보, 후지필름 ‘포토이즈’
아날로그 필름, 디지털 카메라, 즉석카메라뿐만 아니라 영화피름, 인화지 등 국내 사진시장에 사진과 관련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한국후지필름은 2007년 4월 롯데마트, 홈플러스, 메가마트 등 국내 대형 마트에 숍인숍 개념으로 후지필름 ‘포토이즈’를 입점시켜 가장 활발한 접점을 노출하고 있다.

현재 전국 98개 대형마트에 입점해 있는 ‘포토이즈’는 후지필름의 오프라인 인화숍 ‘후지 FDi 플러스’와 함께 오프라인 사진 출력 시장을 이끌어가는 대표 브랜드.

특히 리테일 사업 분야에서 ‘포토룩스’라는 전용 앨범 주문 프로그램을 개발해 각 매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매장뿐만 아니라 소비자 역시 포토룩스를 이용해 언제든 후지필름의 수준 높은 포토 리테일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후지필름의 포토이즈 사업부 총괄 최연진 팀장은 “후지필름은 한국 사진시장을 리드하는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 이미 수년 전부터 포토 리테일 상품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며, “특히 올 10월 오픈 예정인 신규 홈페이지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모두 아우르는 리테일 솔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팀장은 또 “2010년은 시장 선점 보다 포토북 자체를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그룹 관계사인 롯데리아, 패밀리 레스토랑, 여행사 등 롯데 계열의 다양한 사업과도 업무 제휴를 맺고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트 디즈니, 헬로우 키티 등과 연계해 각종 캐릭터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후지필름은 오는 4월 ‘뽀로로’ 포토북을 비롯한 관련 캐릭터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4월 1일부터 5월 9일까지 후지필름의 포토이즈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1만 명에게 뽀로로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한 인스탁스 필름으로 즉석 사진 촬영 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세계가 인정한 품질, 한국HP ‘HP 포토카페’
포토북 제작 서비스가 가능한 솔루션을 공급하는 한국HP는 지난 2007년 12월 서울 신촌에 디지털 즉석 인화점 ‘HP 포토카페’를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포토북 등의 고부가가치 디지털 출력 사업을 시작했다.

HP의 우수한 대형 잉크젯 프린터를 비롯해 중소형 잉크젯 프린터, 컬러 레이저 프린터, 주문 및 작업자용 프로그램, 콘텐츠 제작기를 하나의 솔루션으로 묶어 낱장 인화부터 포토북, 캘린더 등의 상품들을 15분 내에 제작해 즉석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이름이 나 있다.

이같은 일을 가능케 하는 솔루션이 바로 현재 디지털 포토 상품 제작에 표준이 되고 있는 RPS(Retail Publishing Solution)로, 전국 30여개의 미니랩 현상소와 포토카페에서 이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HP포토카페에서 공급하는 디지털 포토 상품은 포토북을 포함해 20여 가지가 있으며, 가격 또한 12인치 포토북의 가격이 3만 원대일 정도로 저렴하다. 특히 양면 출력으로 제작되는 포토북은 본드나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 갈라짐이나 휘어짐 없이 오랜 시간 초기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또한 HP포토카페는 오프라인이면서도 온라인과 경쟁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정책을 펼쳐, 오프라인은 제품의 가격이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온라인에 편중해 있는 수요를 오프라인으로 끌어내려는 노력도 함께 펼치고 있다.

포토카페의 유통 및 프렌차이즈 사업을 총괄하는 피치벨리(대표 주원훈 www.peachvalley.co.kr)의 한 관계자는 “2008 포토키나에서 입증됐듯이 현재 전 세계 사진시장의 트렌드가 포토북과 포토앨범이었다”며, "기존 미니랩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곳에서도 무인 오더스테이션과 양면으로 출력할 수 있는 인쇄 및 출판 솔루션, 포토북과 같은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객의 다양한 변화에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논으로 찍고 뽑고 만든다, 캐논비즈니스솔루션 ‘캐논이 그린 세상’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대표 김천주 www.canon-bs.co.kr)은 2009년 7월 경기도 과천에 ‘캐논이 그린 세상’ 1호점을 오픈, 포토 리테일 상품시장에 진출했다.

이미 이화여대 ECC센터 안에 고객이 직접 주문 편집해 포토북과 압축앨범, 미니앨범 등의 디지털 포토 상품을 제작하는 리테일숍, 포토스테이션을 선보인 바 있는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은 올해에는 포토 리테일 상품 사업을 확대하고, 그간 인쇄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탈피해 사진 인쇄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토털 출력 솔루션 업체로서의 이미지 다지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포토 프린터 분야에서 이미 캐논 카메라와 색영역 축이 일치하는 포토 전용 프린터를 출시하면서 ‘캐논으로 찍고 캐논으로 뽑는다’는 브랜드 마케팅을 펼쳤던 캐논이 ‘캐논으로 뽑아서 캐논에서 만든다’는 새로운 트렌드를 새롭게 제시한 것.

오는 4월 ‘캐논이 그린 세상’의 데모센터 격인 7호점을 강남에 오픈하는 캐논은 다양한 고객 이벤트와 행사를 통해 포토북 알리기에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방침이다.

‘캐논이 그린 세상’은 캐논 글로벌에서도 처음으로 시도된 포토 리테일 숍으로, 캐논 일본 본사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왕의 귀환, 한국코닥 ‘코닥 익스프레스’
전 세계 사진시장을 리드해 온 이스트만코닥은 1970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1989년, 한국코닥(대표 루이스 레백 www.kr.kodak.com)을 설립하면서 디지털영상사업부, 소비자영상사업부, 프로페셔널사업부, 영화영상사업부 등 4개 사업부가 주축이 돼 각 분야별 국내 사진영상 시장을 리딩해 왔다.

하지만 이미징 사업이 디지털화 되면서 코닥은 한동안 아날로그의 정체성을 버리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수 년 동안 시장에서 특별한 액션을 보여주지 못하던 코닥은 2009년 슬림형 디지털 캠코더인 포캠(모델명 Zi8)을 출시하며 아날로그 시절 갖고 있던 사진의 왕좌를 디지털에서도 되찾겠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와 함께 2009년 10월, 써멀프린팅 솔루션인 ‘에이펙스’ 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존의 사진 현상 전문 로드숍인 ‘코닥익스프레스’를 오픈형 포토 리테일 숍으로 전환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한국코닥 RSS 사업부의 이성규 차장은 “기존 ‘코닥익스프레스’의 간판은 바뀌지 않지만 내부를 오픈하고 인테리어를 새롭게 해, 깔끔하고 깨끗한 오픈형의 매장으로 바뀔 것”이라며 “종전과 같은 현상뿐만 아니라 포토북과 같은 리테일 상품들을 대거 도입해 코닥을 찾는 고객들에게 사진이 줄 수 있는 다양한 감동을 전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은 또한 “토털 이미징 솔루션 기업으로서 코닥으로 촬영하고 코닥으로 현상해 코닥이 제작한 다양한 리테일 상품으로 고객에게 ‘코닥 라이프’를 선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코닥은 토털 이미징 솔루션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촬영하는 카메라, 형상 인화에 해당하는 에이펙스 솔루션, 다양한 후가공 상품을 한 매장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원스톱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오는 6월 코닥익스프레스 수도권 점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세미나를 열고, 리테일 상품과 변화의 필요성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코닥은 올해 50여개의 리테일 숍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아날로그의 명맥을 지켜오던 장인정신이 디지털 포토 리테일 상품시장에서 얼마나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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