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스마트폰 하는데 나는 뭔지도 모르겠고...그냥 쓰던 것 쓰고 있어.”

요즈음 어느 이통사 대리점을 가나 진열대 위를 장식하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이다. TV광고는 물론 연예인들까지 방송에 스마트폰을 등장시켜 모두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는 달리 ‘손안에 컴퓨터’라는 스마트폰이 어려워 관심은 있지만 구매할 용기가 없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구매는 했지만 사용이 어려워 일반 휴대폰 사용하듯 기본적인 통신기능만 사용하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다.

KT가 이런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스마트폰 교육을 강화하고 나섰다.
KT는 3월부터 세 가지 분류로 나눠 스마트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는 공개강의로 다수의 사람들이 강의를 들어볼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는 대화형 강의로 좀 더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찾아가는 교육으로, 다른 곳으로의 이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강의는 아이폰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고, 고객이 다른 OS스마트폰 교육을 원할 경우는 이에 대한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좀 더 스마트폰답게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무료강의를 이용해 관심 가는 스마트폰에 대해 한걸음 더 가깝게 다가서보는 것은 어떨까?

’궁금한 게 많지만 물어보기 쑥스러운’ 분들을 위해

“사실 궁금한 것은 많은데, 사람들 많은 데서 물어보려고 하면 창피하기도 하고...”

KT는 이런 고객들을 위해 지난 3월 16일부터 ‘대화형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그룹 과외와 같은 형태로 진행되는 대화형 강의는 10팀이 강의를 받을 수 있는데,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는 사람들이나 스마폰에 대해 궁금증이 많은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강의는 일주일에 세 번씩 진행되며, 하루에 3교시로 나눠 자신이 편한 시간대에 지정 장소로 찾아가 들으면 된다. 장소는 서울의 강남, 용산, 신도림, 그리고 부산, 대구, 광주, 대전의 KT 플라자나 KT 건물 등 지정된 곳에서 들을 수 있다.

강의 신청은 KT 쇼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더욱 편리한 점은 KT 가입자가 아니어도 쇼 사이트에 회원가입만 하면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강사는 KT M&S에서 통신경력이 5~6년가량 쌓인 직원들로, 이들은 기본 업무 시간을 조정해 번갈아가며 강의를 진행한다.

전국으로 강사 인원은 20명가량. 그들이 대화형 강의와 찾아가는 교육을 함께 진행한다.
강사진은 강의를 하기 위해 지난 11월부터 교육을 받아왔는데, 지방 강사들까지 모두 서울로 모여 애플코리아 관계자가 진행하는 교육을 이수했다는 전언이다.

강의 내용은 아무래도 소수 인원 대상의 집중 강의이다 보니 기초적인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또한 강사가 기본적으로 파워포인트를 이용한 강의를 진행하고 강의를 듣는 고객이 궁금증을 이야기하면 그것에 답변을 해주는 형태로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강의를 통해서 궁금증이 모두 해결되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강의 후에는 강사 메일주소를 공유해 궁금증을 생기면 언제든지 메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메일로도 해결이 안 되는 궁금증이라면 강사가 찾아가는 교육으로 연결해 고객 궁금증을 끝까지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강의를 맡았던 최미란 강사는 “대화형 강의이다 보니 나이 많으신 어른신들도 자녀가 신청해서 오시는 경우가 있었다”며 “연령층이 다양하다 보니 기초적인 부분부터 강의를 하려고 준비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아이폰은 벨소리가 기본 형태로만 지원되기 때문에 벨소리 만드는 법이나 다운로드 하는 법에 대해 매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그런 부분들을 기본 내용과 함께 상세하게 강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기기와의 접촉에 대한 부분을 매우 생소하고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아요. 스마트폰의 경우 일반 휴대폰과는 다르게 컴퓨터와의 연동되는 부분이나 다른 휴대폰과 연결해 사용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부분을 대체로 어려워하시더라고요.”

최미란 강사는 따라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함께 강의하고, 아이폰에서 빠질 수 없는 앱스토어 사용방법과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방법 등을 함께 알려주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나이가 드신 분들은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인기 애플리케이션이나 사용하면 유용한 앱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한다.

대화형 강의는 첫 발을 내민 만큼 고객 맞춤으로 진행하기 위해 준비를 한 상태였다. 그러나 첫 날 강의의 세 번째 시간은 고객들이 강의 신청을 하고도 사전 연락 없이 오지 않아, 강사는 마지막 강의 시간을 채우지 못한 채 돌아가야 했다.

“우리 부녀회에서 교육 좀 해주세요”

많은 인원으로 이동이 어렵다면 ‘찾는 교육’을 신청하면 된다.
KT는 지난 9일 강의 시작 후 매일 70분씩 찾아가는 교육을 통해 스마트폰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5명 이상의 단체 요청 시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교육 가능 지역은 서울과 경기도 시내의 서울, 부산광역시내, 대구광역시내, 광주광역지내, 대전광역시내이다.

강의 관계자는 “사실 찾아가는 교육의 경우 가정집으로 찾아가야하는 상황이 있다. 강사진이 여성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조심스러운 면이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강사를 2인1조로 배치해 진행하려고 했으나 인력이 충분치 않아 그렇게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현재는 찾아가는 교육의 경우 고객이 원하는 곳 근처의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커피숍 등에서 진행하려고 노력중이지만, 얼마 전 신청이 들어온 경우처럼 부녀회나 광고 회사 같은 경우 직접 그 장소로 찾아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교육의 강사는 앞서 얘기한 KT M&S 직원들이 대화형 강의와 함께 번갈아가며 진행하고 있다.
강의 내용 또한 기초적인 내용, 기본적인 아이폰 주요 기능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난 많은 이들과의 소통이 필요해

KT는 지난 4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명동과 노량진에서 동시에 100명의 고객들을 상대로 공개강의를 펼치고 있다. KT노량진 고객센터 1층 교육장과 명동 애플코리아 프리스비 2층 교육장에서 진행되는 공개강의는 현재 파워블로거들이 강사로 나서 70분씩 강의하고 있다.

3월 말부터는 45명의 KT IT서포터즈가 강사로 나설 계획이다. 내용은 앞서 살펴봤던 강의들과 다르지 않게 기초적인 내용을 기본 골자로 하지만, KT의 제약 없이 현재 강의를 하는 파워블로거들이 자유롭게 강의 주제를 선정하고 강의를 하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접해볼 수 있다.

현재 사전등록을 통해 공개강의를 들으러 오는 사람들의 강의 출석률은 50~60%정도. 사전예약이 조기에 마감되고 있는 분위기와는 달리, 출석률은 저조한 편이다. KT 관계자는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사전 예약을 하지 못해 강의를 듣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강의시간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나, 이는 고객니즈를 좀 더 파악한 뒤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전 등록을 하고 강의를 들으러 오지 않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고객이 강의 등록 후 강의 날짜가 다가오면 문자나 메일 등으로 사전 고지를 해주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또한 더욱 홍보가 이루어지고 고객 니즈가 확산되면 지방에 사는 고객들도 공개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지방에도 공개강의 서비스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아이폰 강의 외에도 4월 중순에 안드로이드OS 공개강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현재 LG전자와 준비 중

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6일 공개강의를 찾았던 아이폰 유저 고지원(27·학생)씨는 “사실 기본 기능들은 모두 알고 있는데 어떤 강의가 이루어지는지 궁금해서 찾게 됐다”면서, “애플리케이션 소개도 좋지만, 기능적인 설명을 강의에서 더 많이 다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백화점 쇼핑 자주하세요? 강의도 들어 보세요

따로 시간 내서 강의 들으러 가기 힘든 고객들, 백화점 쇼핑을 자주하는 고객들, 집 근처에 현대 백화점이 있는 고객들은 백화점에서 편리하게 스마트폰 강의를 들을 수 있다.

KT는 자사 건물과 애플코리아 건물 외에 현대백화점에서도 스마트폰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 신촌, 압구정, 중동, 목동점 문화센터에서 ‘아이폰클래스 아이폰과 친해지기(초급과정)’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압구정점에서는 4월부터 강좌가 진행된다.

지난 2일부터 시작한 이 강의는 5월 28일까지 3개월간 무료로 진행되며, 각 수강반별 선착순 30명을 대상으로 한다.
KT는 아이폰 클래스 강좌를 점차 전국 현대백화점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수강신청은 현대백화점 홈페이지(www.ehyundai.com)나 현대문화센터에서 직접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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