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은 3D VOD를 유치원 등에 송출하는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에 이어 케이블 업체들도 3D 채널에 대한 준비를 진행해 가고 있다.

CJ헬로비전은 방송통신위원회의 '기가인터넷 시범 사업' 참여를 통해 작년 10월부터 실시간 3D 방송 실험송출을 위한 준비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이 사업의 일환으로 10월 말부터는 3D VOD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 시범가구에 ‘구름빵’, ‘해적대장 마테오’, ‘알도둑 랩터’ 등 10편의 애니메이션 장르의 3D 콘텐츠를 송출하고 있으며, 향후 50편 이상 다양한 장르의 3D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3D VOD 분야에서 일반 가정 외에 유치원 등에 송출하는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

매년 방통위에서 약 10억원의 지원금을 받아 2012년까지 진행하는 기가인터넷 사업은 3D 콘텐츠에 부합한 주파수 점검과 함께 350Mbps급 초고속인터넷 인프라를 바탕으로 가정에서 영화·애니메이션 장르의 3D 입체형 실감영상을 주문형비디오(VOD) 형태로 감상할 수 있게 한 것으로, 현재 서울 양천구와 부산지역 350 가구를 대상으로 송출하고 있다. 2012년까지 시범 사업 대상을 1000가구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3D TV와 관련, 오는 2013년부터 제대로 된 방송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HCN은 3월부터 자체적으로 3D 방송 등에 대비한 인터넷망 고도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기가바이트 광랜에 대한 연구개발과 함께 모뎀을 이용한 300Mbps 고속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이 회사는 올해까지 기술개발 등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께 3D 방송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티브로드도 현재 진행 중인 방통위 주관의 '기가인터넷 시범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3D 방송에 대비한 사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아직까지 3D TV 서비스는 걸음마 단계다. 3D TV만 장만하면 스카이라이프 3D 채널에서 방송을 시청할 수 있지만, 볼만한 콘텐츠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 모두가 앞으로 3D TV 서비스가 우리 곁에 안착되기 위해서는 3D 콘텐츠 보급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로 있는 상황이다.

안팎으로 3D 시대가 코앞으로 온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아직 준비된 것보다 준비해야 할 것들이 훨씬 많은 게 현실이다. 하지만, 국내외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3D로의 이전을 재촉하고 있고, 관련 업체는 물론 정부까지 나서서 3D 방송 구현에 매진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집에 있는 TV로 3D 채널을 보며 가족끼리 영화관에 온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는 날이 눈앞으로 가까워지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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