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바꿔놓을 ‘3D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3D TV 제조업체는 물론 방송 및 촬영장비, 영화, 게임 산업 등 유관 업계는 지난해 말 3D 영화로 촉발된 ‘3D붐’을 새로운 시장 창출로 이어가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전략을 발표하는 등 붐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3D 산업의 대표격인 3D TV의 경우 최근 삼성전자가 풀HD 3D LED TV 신제품을 내놓은데 이어, LG전자도 이달 말 풀LED 3D TV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있는 등 국내 기업들이 초기시장을 선도하는 분위기다.

그간 3D TV 시장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던 3D 콘텐츠 수급 문제도 올해를 기점으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지난해 개봉한 ‘아바타’ 열풍에 고무돼 3D 콘텐츠 제작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업계는 올해 작년의 2배 수준인 20여 편의 3D 영화가 개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해 ‘아름다운 우리’,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 해외 합작영화 ‘소울메이트’ 등 3편의 3D 영화가 제작될 예정이다.

3D상영관도 크게 늘어난다. 업계는 지난해 세계적으로 1만2000여개 디지털 상영관 중 절반 상당이 3D 상영관이었으며, 올해는 7000여개, 내년에는 9000여개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대형 멀티플렉스들이 3D 상영관 확충에 나선 상태다. 전국 580개 스크린 중 80개가 3D 상영관인 CGV는 올해 2배 수준으로 3D 상영관을 늘릴 계획이다. 메가박스도 기존 6개의 3D 상영관을 30개로 늘리기로 했다.

디지털 위성방송도 3D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1월부터 채널 1번을 3D채널 ‘SKY3D’로 지정하고 3D 프로그램을 시범 방송하고 있다. 애니메이션과 영화 예고편 등으로 구성된 콘텐츠를 24시간 편성해 방송하고 있다.

케이블 방송 역시 3D 콘텐츠 송출을 위한 환경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방통위 주관 ‘기가바이트 시범 사업’을 350가구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HCN을 비롯한 사업자들도 자체적으로 3D 방송에 대비한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다.

PC와 모니터 업계도 올해 3D 모니터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3D 모니터는 지난 2004년 국내에서 최초로 미라큐브가 제품을 출시한 이래 뷰소닉, 3DIS, 현대아이티, 잘만테크, 삼성전자 등이 잇달아 제품을 내놓고 있다. LG전자도 올해 3D 모니터 시장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이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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