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이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3일(현지시간) 열린 네트워크 가상화 어워즈에서 T-마노 플랫폼으로 2관왕에 올랐다고 24일 전했다. 수상 부문은 최고의 가상화 솔루션과 가장 성공적인 상용화 부문이다.

네트워크 가상화 어워즈는 글로벌 ICT 연구기관인 케이넷 365와 인포마가 공동 주관한다. 주관 기관은 기술 수준이 높거나 가상화 기술 상용화 속도가 빠른 회사를 선정해 총 10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올해 어워즈에는 전세계 39개 업체가 수상 후보에 올랐다. 이 중 통신사는 SK텔레콤과 미국 버라이즌 뿐이다.

네트워크 가상화는 이동통신용 물리 장비를 범용 IT장비로 대체하고, 각종 통신 기능을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가상화 장비에 신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대규모 시설 공사 없이도 통신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과거에는 디지털 음악을 듣기 위해 MP3플레이어라는 전용 기기가 필요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앱(소프트웨어)으로 가능한 것과 같은 이치다.

SK텔레콤 이동기 연구원(사진 왼쪽)과 최우용 연구원(오른쪽)이 수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T-마노는 가상화 장비 · 소프트웨어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소프트웨어 조정으로 지역별 음성 · 데이터 트래픽을 유연하게 처리하며, 운영 효율을 높인다.

SK텔레콤은 T-마노를 자체 개발하고, 지난해 7월 LTE상용망에 적용했다. 5G 네트워크에도 기본 적용할 예정이다. 빠른 상용화와 5G에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해낸 것이 수상 배경이라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이번 어워즈 수상을 통해 SK텔레콤의 앞선 네트워크 기술력을 재확인했다”며 “5G 시대에 가상화 기술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가상화 환경을 구축하고 5G 상용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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