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재구 기자] “버튼을 누르고 현관문 앞에서 음식을 받으세요. 주문하면 5분 만에(도) 배달시켜 줍니다. 도시에서의 이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은 햄버거를 공중으로 날라주는 겁니다. 우리는 햄버거를 공중으로 나를 필요가 있습니다.”

데일리메일은 11일(현지시각) 다라 코스로우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이같이 드론을 이용한 초고속 음식배달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우버는 전날 미 연방항공청(FAA)이 선정한 미국내 드론 규제완화를 위한 10개 시험프로젝트(UAS Integration Program) 수행 사업자 가운데 한 회사로 선정됐다. 이에따라 우버는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시에서 자사 드론을 이용, 혁신적인 상업용 음식 배달 시험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됐다.

우버가 지난 2015년 드론으로 아이스크림 배달을 시험하는 모습(사진=멈브렐라 아시아)

야후 파이넌스에 따르면 다라 코스로우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어떻게 주문한 음식이 5~30분 새 배달되길 기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질문받자 “버튼을 누르고 현관에서 음식을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컨퍼런스에서 블룸버그와의 무대 인터뷰를 통해 참석자들과 대화하던 중 이같이 말했다.

코스로우샤히 CEO는 “우버가 세계에서 가장 큰 음식배달 기업이 됐다”고도 말했다. 우버는 우버이츠(UBER EATS)라는 음식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우버 CEO가 드론으로 (빠르면) 5분내 햄버거 배달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사람이 배달하는 우버이츠 음식배달서비스(사진=유뷰브)

우버 CEO는 “'우버 사업이 자동차에 국한돼서는 안된다. 그것은 이동성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햄버거를 공중으로 나르는 것이 도시 이동성문제 해결의 열쇠라는 게 나의 개인적 믿음이다. 우리는 햄버거를 공중으로 날라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우버가 드론을 이용한 음식 배달을 시험하는 최초의 회사는 아니다.

홍콩의 푸드판다(Food Panda)로 불리는 한 회사는 이미 20분 안에 드론으로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푸드앤와인(Food and Wine)에 따르면 이들은 말레이시아, 태국 및 다른 아시아 국가로 이 배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016년 도미노피자는 뉴질랜드에서 드론을 이용해 시험배달 서비스를 했지만 미국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구현하지 못했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에서 치포틀(Chipotle)이 캠퍼스내 학생과 교수진에게 식사를 제공하려고 시도한 바 있다.

도미노피자는 뉴질랜드에서 드론을 이용한 피자배달 시험을 했지만 미국서는 아직 못하고 있다. 멕시코 음식 체인  치포틀은 버지니아 대학서 드론으로 음식 배달을 시험한 바 있다. (사진=각사)

하지만 유명 음식체인 브랜드 가운데 어떤 업체도 현재까지 성공적인 음식배달전략을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FAA는 알파벳,페덱스, 인텔,퀄컴 및 우버 등을 미국내 상업용 드론 규제완화를 위한 테스트 차원의 상업용 무인 항공기 시험프로그램 수행업체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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