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내년이면 애완견 로봇이 출시돼 이 로봇을 키우는 사람들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현재 애완견 로봇인 스팟미니의 샘플 10대를 제작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19년 애완견 로봇인 스팟미니를 구매할 수 있다. 스팟미니의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2019년부터 애완견 로봇 스팟미니를 시판할 것이라고 미국 CNN 방송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까지 동영상 등을 통해 공개된 스팟미니는 사람의 뒤로 지나가거나 테이블 아래로 이동이 가능해 마치 네발 달린 개와 상당히 유사하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창업자 마크 레이바트는 “스팟미니는 현재 사전 제작 단계에 있는 상태”라며 “제조사가 실제로 만들 수 있는 제품에 가깝게 설계된 10개의 스팟미니 모델을 연구실에서 제작했다”고 전했다.

스팟미니는 계단을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동작, 걷다가 몸을 뒤집는 행동, 식기 세척기에 유리컵을 넣거나 빈캔을 휴지통에 담는 등 기본적인 움직임은 당연히 가능하다. 바나나 껍질에 미끄러져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일어난다.

제프 베조스는 보스톤 다이나믹스사의 4족 보행 로봇개 스팟미니와 산책하는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사진=트위터)

여기서 자율주행기술이 더해져 스스로 길을 찾아 걸어 다니거나 다른 로봇에게 문을 열어주는 행위도 가능하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이런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최근 블로그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또 인간과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진화한 모습 역시 최근 공개한 바 있다. 스팟미니처럼 자율주행 기술이 더해진 아틀라스는 잔디밭에서 조깅하거나 통나무 장애물을 만나면 살짝 건너뛰는 동작이 가능하다. 여기서 공중제비까지 돌 수 있고, 혼자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움직일 수 도 있다.

한편, 미국 국방부 프로젝트로 설립된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지난 2013년 구글이 인수했다가 지난해 7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다시 지분을 넘겨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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