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태림 기자] 검찰이 사기 등 혐의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업비트를 압수수색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업비트는 가상화폐를 실제 보유하지 않으면서 전산상으로 보유한 것처럼 꾸며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사기 및 사전자 기록 등 위작)를 받고 있다. 

검찰은 업비트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으며,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이석우 대표도 이 같은 행위에 가담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이 대표는 카카오 대표를 지낸 뒤 지난해 12월 두나무 대표로 취임했다.

그동안 업비트는 거래 가능한 가상화폐 종류와 비교해 코인 지갑의 종류가 적어 가상화폐 없이 ‘장부상 거래’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가상화폐를 허위로 충전해 놓은 뒤 나중에 다른 업체로부터 가상화폐를 사서 메우는 식으로 운영했다는 것이다.

지난 1월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가상화폐 거래 실태를 점검해 위법 정황이 있는 사례들을 발견하고 이를 수사당국에 통보했다. 이 가운데 업비트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 측은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업비트를 압수수색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업비트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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