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태림 기자] 검찰이 사기 등 혐의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압수수색했다고 전날 밝히자, 어제(11일) 오후 3시 10분부터 1시간 30분간 매도물량이 쏟아져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했다. 이후 약보합세를 보였다.

12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보면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어제 오후 3시 10분께 매도세가 증가해 오후 4시 40분경 891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약보합세를 보이며, 오늘(12일) 오전 8시 40분 현재 24시간 대비 7.20% 내린 926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알트코인 가격도 어제 오후 3시 10분부터 1시간 30분간 매도량이 증가, 이후 약보합세다. 국내 이더리움 가격은 현재 24시가 대비 6.60% 하락한 74만90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국내 리플 가격과 비트코인캐시(BCH) 가격은 전날 대비 10% 이상 급락했다. 국내 리플 가격은 현재 24시간 대비 10.75% 내린 747원, 국내 BCH 가격은 현재 24시간 대비 10.47% 하락한 150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업비트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에 따르면 업비트는 가상화폐를 실제 보유하지 않으면서 전산상으로 보유한 것처럼 꾸며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사기 및 사전자 기록 등 위작)를 받고 있다.

검찰은 업비트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으며,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이석우 대표도 이 같은 행위에 가담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이 대표는 카카오 대표를 지낸 뒤 지난해 12월 두나무 대표로 취임했다.

두나무 측은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검찰조사에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국내 가상화폐 커뮤니티 머니넷에서 한 투자자는 12일 “업비트, 빗썸 등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사기사건을 자주 걸러줘야 앞으로 코인시장이 더 밝고 투명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가상화폐 커뮤니티 코인판에서는 12일 “업비트가 한국을 떠나 해외로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투자의견에 대해서도 “지금이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주장하는 투자자와 “어제의 하락장과 오늘의 분위기는 다르다. 관망해야 한다”고 말하는 의견 등이 나왔다.

5월 12일 오전 8시 40분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가격 추이 (자료=코인마켓캡)

코인마켓캡의 5월 12일 오전 8시 40분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가격을 보면 ▲비트코인 8460.85달러(한화 약 902만7726.95원) ▲이더리움 683.54달러(한화 약 72만9337.18원) ▲리플 0.685달러(한화 약 730.90원) ▲비트코인캐시(BCH) 1376.71달러(한화 약 146만8949.57원) ▲IOTA 1.86달러(한화 약 1984.62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전날 대비 ▲비트코인 6.53% ▲이더리움 6.52% ▲리플 10.17% ▲BCH 10.67% ▲IOTA 13.77% 등으로 대부분의 가상화폐 가격이 떨어졌다.

5월 12일 오전 8시 40분 기준 국내 주요 가상화폐 가격 추이 (자료=빗썸)

12일 오전 8시 40분 기준 빗썸의 가상화폐 거래 가격은 ▲비트코인 926만6000원 ▲이더리움 74만9000원 ▲리플 747원 ▲BCH 150만4000원 ▲라이트코인 15만400원 ▲모네로 21만8600원 ▲퀀텀 1만7560원 ▲비트코인골드 6만3100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전날 대비 ▲비트코인 7.20% ▲이더리움 6.60% ▲리플 10.75% ▲BCH 10.47% ▲라이트코인 8.23% ▲모네로 8.76% ▲퀀텀 14% ▲비트코인골드 11.74% 등으로 대부분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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