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국회 파행으로 유료방송 합산규제의 일몰이 유력한 가운데, KT계열(KT+KT스카이라이프)의 유료방송 점유율이 30.54%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0.09%포인트 상승했다. 합산규제란 같은 계열사 간의 유료방송 가입자 수를 합산한 수치가 전체 시장 가입자의 3분의 1(33.3%)을 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KT계열의 경쟁사인 SK브로드밴드는 작년 상반기 대비 0.27%포인트, LG유플러스는 0.47%포인트 올랐다. 또한, 작년 11월 IPTV 가입자가 케이블TV 가입자 수를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7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산정결과를 발표했다. 가입자 수는 6개월 동안 월별 가입자수를 평균한 수치다. KT는 가입자가 663만9759명(20.21%), KT스카이라이프의 가입자 수는 323만9332명(10.33%)으로 두 회사를 합친 KT계열 가입자 수는 957만9081명이다.
KT계열의 가입자 수는 상반기 대비 31만명(시장점유율 0.09%포인트) 증가하며 합산 시장점유율(30.54%)은 규제 상한선(33.33%)에 도달하지 못했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방송서비스가 단일 셋톱박스를 통해 제공되는 OTS(올레TV스카이라이프)상품의 가입자 185만명은 중복 산정을 방지하기 위해 KT 87만명, KT스카이라이프 98만명으로 나눠 산정했다.
KT가 가입자 1위, SK브로드밴드가 438만3228명(13.65%)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CJ헬로로 410만8644명(13.1%), 4위는 LG유플러스로 341만5855명(10.89%)였다. 5위는 KT스카이라이프, 6위는 티브로드 321만1882명(10.24%)이다.
총 유료방송 가입자수는 3137만0088명으로 상반기 대비 91만명이 늘어났다. 케이블 가입자가 1049만1924명으로 44.92%를 차지했고, IPTV가 1403만8842명으로 44.75%를 기록했다. 위성방송은 323만 9322명으로 10.33%였다.
중요한 것은 11월 기준으로 IPTV 가입자가 케이블TV 가입자를 넘어섰다는 점에 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IPTV 가입자는 1422만281명, 케이블TV 가입자는 1409만7123명이었다. 이는 IPTV가 2008년 11월 상용서비스를 제공한 이후 9년 만에 발생한 일이다.
가입자 유형별로는 개별가입자가 1636만9,631명(시장점유율 52.19%), 복수가입자가 1244만6619명(39.67%), 단체가입자가 255만3839명(8.14%) 순으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 뉴미디어정책과 관계자는 “산정ㆍ검증 결과는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예외지역의 가입자는 제외하는 등 시장점유율 규제 목적에 따라 산출된 결과”라며 “실제 유료방송을 시청하는 총 가입자 수와는 차이가 있어 유료방송 사업자가 가입자 규모를 기반으로 계약 등을 체결할 때 활용하는 가입자 수와는 상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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