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가 450 달러(한화 약 48만5000원)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중급형 스마트폰 갤럭시S8 라이트를 중국시장에 출시한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0.8%의 점유율을 보인 삼성전자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갤럭시S8 변형 모델을 출시하는 것이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중국 점유율은 1.3%였다.

갤럭시S8 라이트의 경우 디자인은 갤럭시S8과 비슷하지만 칩셋의 성능을 낮춰 가격을 저렴하게 만들었다. 갤럭시S8 라이트는 중국 시장에서 오는 21일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버건디 레드 색상을 중국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하기도 한다. 모두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다.

갤럭시S8 라이트의 렌더링이 중국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유출됐다며 버건디 레드, 블랙 색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출된 이미지를 보면 갤럭시S8 라이트 디자인은 작년에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의 디자인과 거의 동일하다. 즉, 엣지 디스플레이에 18.5:9 비율의 인피니트 디스플레이, 베젤리스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다.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 버튼 역시 갤럭시S8 라이트에 사용되며 후면의 싱글 카메라 렌즈는 12메가 픽셀이 아니라 16메가 픽셀이다.

LED 플래시가 사용되며 지문 스캐너 역시 후면에 배치된다. 그러나 중급형 스마트폰 이상에 주로 적용되는 심장박동 센서는 결국 제거돼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8의 경우 당시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35를 사용했지만 갤럭시S8 라이트는 스냅드래곤 660이 사용된다. 4GB 램과 64GB 용량이 담겼다. 운영체제(OS)로 안드로이드 8.1 오레오를 적용해 바로 출시할 예정이며, 3000mAh 배터리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 절감을 위해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2220x1080p로 낮아진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1.3%로 조사됐다. 지난해 4분기에는 0.8%까지 떨어지며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은 삼성전자가 한때 강세를 보였던 시장이다. 2012년에는 갤럭시S3를 출시하며 17.7%의 점유율을 기록해 노키아를 넘어섰고, 2013년에는 점유율이 19.7%까지 상승했다.

갤럭시S8 라이트 추정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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