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재구 기자] 영화 트랜스포머의 변신 로봇이 지상에서의 변신이었다면 이번엔 바다밑이다. 미군이 바다밑에서 잠수정으로 활약하다가 인간모양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변신해 작업하는 로봇에 대한 개발자금을 지원하고 나섰다. 이른바 '아쿠아넛(aquanaut)'을 군사 목적으로 더 발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메일은 4일(현지시각) 미군이 '다목적 해저 로봇'으로 이름붙여진 아쿠아넛 개발 지원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 변신 잠수정은 기존의 잠수정처럼 자신을 해저로 내려 보낼 별도의 모선을 해상에 띄울 필요없이 독자적으로 해저작업 장소로 내 보내진다. 

미국 휴스턴 메카트로닉스의 해저 변신로봇(사진=휴스턴 메카트로닉스)

미군의 자금지원을 받은 휴스턴 메카트로닉스에 따르면 이 변신 잠수정은 해저에서 수백km를 잠수정 형태로 운항하다가 해저 작업 장소에 도착하면 휴머노이드로봇으로 변신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이 작업은 원격조종으로 이뤄진다. 이 해저변신로봇 뒷면에는 두 개의 추진기가 장착돼 있으며 무게는 1050kg이다.

변신 로봇 개발사인 휴스턴 메카트로닉스는 아쿠아넛으로 상업용 및 군사용 해저 탐사 시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

해저에서 잠수정으로 잠항하다가 작업장소에 도착해 휴머노이드 로봇처럼 두팔을 펼쳐 자르기, 이동, 뒤집기 등 원하는 작업을 명령에 따라 수행해 준다.(사진=휴스턴 메카트로닉스)

매튜 온들러 휴스턴 메카트로닉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이 기술이 해저 로봇 기술의 혁명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휴스턴 메카트로닉스는 해저의 아쿠아넛과 밀접히 연계돼 있는 해상의 커맨더(Commander) SW를 통해 더 풍부하고, 안전한 국방 및 상업용 목적의 해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휴스턴 메카트로닉스 측은 “우리팀은 지금까지 미항공우주국(NASA)가 개발했던 최첨단 로봇을 개발했다. 또한 이후 수년간 비밀고객을 위해 수년간 최첨단 해저로봇기술을 개발해 왔다. 아쿠아넛은 우리회사 기술력과 경험의 정점에 있다. 우리는 이 트랜스포머를 고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돼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휴스턴 메카트로닉스는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원양기술컨퍼런스(OTC)와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린 AUVSI X포넨셜컨퍼런스에서 잇따라 이 기술을 공개했다.

아쿠아넛 팔을 이용한 수중 조작 작업 시험 모습(사진=휴스턴 메카트로닉스)

이 기술개발의 최대 후원자는 석유 및 가스 탐사업체인 트랜스오션(Transoceanb)같은 회사다.

니콜라스 래드포드 휴스턴 메카트로닉스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디펜스원과의 인터뷰에서 이 로봇은 특정 작업장소에서 다른 작업장소로 옮겨 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해저유전이 있는)멕시코만을 이 로봇으로 뒤덮으려 한다”고 말했다.

래드포드 CTO는 “우리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조작자가 특정 작업장소의 상황을 계속해서 인식하도록 하고 임무를 수정하게 하면서도 해저 작업장소의 해상에 배를 보낼 필요가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로봇은 상업용 고객에게는 훨씬 적은 비용으로 현재보다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 로봇은 군용으로 사용될 경우 원격으로 공격할 수 있는 거리를 늘려주면서 아군에게 보다 안전한 상황을 제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쿠아넛의 작동원리는?

아쿠아넛은 배나 헬리콥터로 해수면으로 이송된다.

상용버전은 음향네트워크에서 최대 3000m 깊이에 있는 물체를 상업적 용도로 작업 대상을 절단,이동,회전시키라는 명령 및 제어를 할 수 있다.

아쿠아넛은 이처럼 작업현장에서는 잠수정에서 휴머노이드형 로봇은 변신한다.(사진=휴스턴 메카트로닉스)

군사용 버전은 보다 더 깊이 갈 수 있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지만 휴스턴 메카트로닉스는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아쿠아넛은 30kWh보다 큰 배터리 용량을 가진다.

무게가 1050kg인 이 로봇은 2개의 후방 추진기로 작동하며 30kWh 배터리 팩을 한번 충전해 주는 것만으로도 최대 7노트(시속9.26km)로 200km이상의 거리를 왕복할 수 있다.

이 로봇은 팔을 팔을 밖으로 2.87~3.5m까지 뻗을 수 있으며 작업장과 작업장 사이의 수백km를 이동할 수 있다.

작동자는 로봇이 팔을 펼치면 수십 km밖에서도 음향 통신기기(모뎀)로 작업을 지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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