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AI) 음성 비서인 '코타나'와 아마존 '알렉사'의 통합이 가시화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의 빌드개발자컨퍼런스에서 코타나와 아마존 알렉사의 통합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시연했으며, 이와 관련한 뉴스와 정보를 계속 받기를 원하는 개발자를 위해 새로운 웹 사이트를 시작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MS는 2017년 8월 아마존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의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코타나와 아마존 알렉사를 통합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코타나와 알렉사의 작동 시연 중인 MS의 코타나 GM 메간 손더스, (사진=테크크런치)

통합한 코타나와 알렉사는 양방향으로 작동한다. 사용자가 아마존 AI 스피커인 에코에게 "Alexa, open Cortana”라고 명령하면, 기존 알렉사만으로는 할 수 없었던 이메일 읽기/보내기, 작업 일정 열람, 미팅 예약 등 코타나의 생산성 명령을 요청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코타나 인터페이스에서도 알렉사가 제공하는 기술에 액세스가 가능하다. “Hey Cortana, open Alexa”의 명령어를 통해 코타나 사용자 또한 스마트 홈 장치 제어, 아마존 이용 등 약 4만 가지의 알렉사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코타나 인터페이스에서 작동하는 알렉사

사티야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개방 시스템의 가치를 강조하며, “우리 고객이 개인 디지털 보조 장치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벽으로 둘러싸인 정원에 묶이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연을 통해 코타나와 알렉사를 통합할 경우 AI 명령어가 어색할 것이라는 우려를 잠재웠다.

그러나 구체적인 통합 시기는 발표되지 않았다. 새롭게 개설된 개발자 웹사이트를 통해 추후 알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코타나와 알렉사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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