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황정환 LG전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사업본부장(부사장)이 LG전자가 LCD와 OLED 투트랙전략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V30에서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가 G7 씽큐(이하, G7)에서 다시 LCD로 바꿨다.

이에 따라 G시리즈는 LCD, V시리즈는 OLED로 계속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황정환 본부장은 G7의 가격 역시 낮추고 싶은 것이 사실이라며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3일 오전 용산역 컨벤션홀에서 G7의 공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황정환 본부장은 “우리가 OLED에서 LCD로 회귀한 것은 아니고, 처음부터 투트랙 전략이었다”며 “OLED 존이 있고 LCD존이 있다. 오늘 발표한 G7 씽큐는 G6를 이어가는 존이고 V30은 올레드로 가는 것이다. 투트랙 전략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G7의 경우) LCD라는 일반적 표현은 맞지 않고, 슈퍼브라이트 디스플레이이기 때문에 기존과 다른 차원이 다른 LCD”라며 “가장 큰 차이가 밝기가 기존 2배면서 소비전력이 같은 밝기에 30% 절감된다”고 덧붙였다. 하반기에 LG전자가 출시할 V40은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1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G7이 그 적자 고리를 끊어야 하는데 소비자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가격이다. 황정환 본부장은 “가격을 매우 낮추고 싶다. 하지만 고려될 부분이 많다”며 “그런 부분을 우리가 맞춰서 합리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G7의 출고가에 대해 80만원 중반에서 후반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7은 오는 11일 예약 판매가 시작되는데 그 전에 출고가가 결정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이상규 한국모바일그룹장, 황정환 MC사업본부장, 하정욱 단말사업부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영업 적자를 줄였지만 매출도 감소했다. G7 등 신제품이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적 문제에 대해 황정환 본부장은 “손익에 대해서는 처음 예측한 것보다 많이 줄여나간 것이 사실이다. 작년도 4분기 대비해서 손익에 저희가 계속 악화됐는데 손익관점에서 보면 상당부분 개선돼가고 있다”며 “급하게 서둘러서 갑자기 한 두 분기에 대한 흑자를 보려면 그런 전략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해서 기본 사업 체질을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정욱 LG전자 단말사업부장(전무)은 “우리와 경쟁사를 비교하면 고객에 대한 니즈파악이 부족했다. 우리 기술력과 고객의 가치를 결합시켜려고 노력했고 V30은 그런 점에 집중했다”며 “G7은 좀더 발전된 모습이고 V30에서 이루지 못한 여러 가지 완성도를 더했다. G7은 기능도 잘 만들어야 하지만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LG전자는 G7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기존 LG전자 제품의 경우 전원만 키면 최대 12만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상규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부사장)은 “한명의 소비자로 볼 때 LG전자의 제품력이 좋아졌다. 오래 쓰고 좋은 폰이라는 컨셉을 회사 내부에서 정리했다”며 “중고보상판매 프로그램을 처음하는데 우리 LG폰을 구매해서 지금까지 사용하는 고객들에 대한 보답으로 처음 실시한다. 예약판매부터 적용하고 자급제 폰에도 똑같이 적용해서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황정환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하나 둘씩 개선해 나가서 준비해 나가도록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켜봐주시고 바람이 있다면 응원해 주시면 우리도 힘내서 열심히 고객들한테도 기여할 수 있는 LG전자 MC사업본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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