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파문 중심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인해 경영악화에 접어들자 파산을 선언했다. 이에 페이스북은 CA의 파산과 별개로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CA는 경영을 중단하고 파산 절차를 밟을 방침이라고 외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A는 영국, 미국에서 파산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 CA와 제휴 관계에 있는 SCL그룹과 SCL선거도 미국, 영국에서 폐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CA는 경영을 중단하고 파산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이미지=더버지)

CA의 경영악화는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알렉산더 닉스 CEO의 뇌물 수수 동영상 공개가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CA는 불법으로 수집한 페이스북 사용자 8700만명의 개인정보를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A는 페이스북 사건으로 인해 고객을 잃은 상황에서 사건과 관련된 법적 수수료 지불이 가장 큰 경영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CA는 페이스북 사건의 부정행위를 부정했다. CA는 "지난 수개월 동안 CA는 수많은 근거없는 비난의 대상이 됐다"면서 "회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합법적인 활동, 정치적 및 상업적 영역 등에 대한 비난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보도가 되면서 사실상 회사의 모든 고객과 공급 업체가 사라졌다"면서 "결과적으로 사업 운영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페이스북은 CA의 폐쇄로 인해 관련 조사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이번 일이 일어난 일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다시 일어나지않도록 할 것이다. 우리의 약속과 의지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관계 당국과 협력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달 미국 청문회에 참석해 거듭 사과를 했다. 당시 마크 저커버그는 "이용자들의 사생활보호를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면서 사과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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