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어린이 전용 스마트폰 미니폰의 기능이 대폭 업데이트됐다. SK텔레콤은 미니폰에 음성인식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를 적용하고 위치 공유 기능을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3월초 출시된 미니폰은 웹서핑·앱스토어·카카오톡 등을 차단해 스마트폰 중독과 유해물 노출 위험을 없앤 점이 특징이다. 초등학생 고객의 경우 학년이 올라갈수록 워치형 키즈폰보다 스마트폰 디자인을 선호하지만, 부모는 스마트폰 중독과 유해물 노출 걱정에 구매를 망설인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실제로 미니폰의 초등학교 2~5학년 고객 비중은 약 50%로, 워치형 키즈폰인 쿠키즈워치 준(JooN) 시리즈 동일 나이대 고객 비중(22%)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미니폰 고객은 이번에 새롭게 적용된 누구의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백과사전·한영사전(교육), 날씨·알람·일정(편의), 운세·감성대화(재미)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홈 화면을 쓸어올리기만 하면 음성 인식 모드로 진입, 누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궁금한 점이 생겼을 경우 홈 화면을 쓸어올린 뒤 “○○○이 뭐야?”라고 물어볼 경우 백과사전(위키피디아) 검색 결과를 화면·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알람을 설정하고 싶다면 역시 홈 화면을 쓸어올린 뒤 “아침 9시에 알람 맞춰줘”라고 말하기만 하면 된다.

SK텔레콤은 기존 미니폰 고객에게 30일 오후부터 무선 자동 업그레이드(FOTA·Firmware upgrade Over The Air) 방식을 통해 누구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물론 고객이 직접 설정 화면에 들어가 수동으로 업데이트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미니폰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위치 공유 기능도 강화했다. 기존에는 어린이가 스스로 전송할 때만 위치를 알 수 있었으나, 이제부터는 원하는 시간 설정 시 해당 시간에 부모의 휴대폰으로 위치를 자동 전송한다. 해당 기능은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무선 자동 업그레이드를 통해 업데이트된다.

위치 자동 전송 기능은 고객 의견을 수렴해 마련했다. SK텔레콤이 실시한 설문 결과, 미니폰 이용 어린이 고객의 부모들은 가장 추가됐으면 하는 기능으로 위치 자동 공유를 꼽았다. 이에 SK텔레콤은 어린이 고객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기존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고, 위치 자동 전송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SK텔레콤은 미니폰 전용 메신저인 미니톡의 부모 버전도 상반기 내 출시할 계획이다. 미니톡은 카카오톡 등과 달리 인터넷 링크 연결을 막아 유해 링크 연결 우려를 없앤 점이 특징이다. 향후 미니톡 부모 버전이 출시되면 미니폰 이용 자녀를 둔 부모는 미니톡’을 내려 받아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다.

문갑인 SK텔레콤 스마트디바이스그룹장은 “미니폰 출시 후 어린이 고객과 부모 양측의 요구를 신속히 살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을 즉각 반영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모델이 어린이 전용 스마트폰 미니폰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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