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재구 기자] 전기차를 단 8분만 충전하면 194.4km(120마일)을 달리게 해 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EV)충전기가 등장했다. 지금까지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진 테슬라 충전기보다도 3배나 빠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27일(현지시각) 스위스 엔지니어링회사 ABB가 개발했다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자동차용 충전기(모델명 테라 하이파워DC)를 소개했다.

뉴아틀라스에 따르면 이 충전기는 350kW의 전력을 제공한다. 이는 지금까지의 평균 충전 전력량보다 훨씬 많다. ABB는 이 고속충전기가 고속도로와 주유소용으로 최적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 초고속충전기는 50개국에 6500대가 판매, 설치됐다.

이처럼 점점더 고성능화하는 전기차 충전기술은 이 차량 도입을 장려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ABB의 충전기는 350kW의 출력을 제공하고 있다. 단 8분만 충전하면 200km가까이 달릴 수 있다. 테슬라의 슈퍼충전기의 120kW 충전능력을 훨씬 앞지른다.(사진=ABB)

뉴아틀라스 사이트는 “많은 사람들이 배터리 수명을 보존하려 노력함에 따라 200kW 이상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350kW의 충전량을 수용할 수 있는 전기차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기존 충전기는 ABB가 제안한 기계보다 상당히 느리게 충전된다. 예를 들면 최근 폭스바겐에 의해 채택된 채드모(CHAdeMO) 충전기는 약 62.5kW의 전력만을 충전해 준다.

현재 ABB의 초고속 충전기는 한번에 여러 대의 자동차를 한꺼번에 연결하는 경우에만 작동한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50kW로 애들 장난감에만 전력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조크를 날렸지만 테슬라 슈퍼충전기(Tesla Superchargers)는 겨우 120kW 정도를 충전하는데 그치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꾸준히 미국 전역에 자사의 슈퍼충전기 설치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9월, 테슬라는 슈퍼충전기 네트워크를 시카고와 보스턴에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도심 및 시내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높은 사용률을 지원하고 충전소의 공간을 줄이기 위해 특별히 작고 새로운 슈퍼충전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고속도로 및 인기있는 주행도로에 슈퍼충전기 충전소를 설치해 더 긴 주행을 할 수있도록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호텔,리조트,레스토랑 등에는 ‘데스티네이션 차저전’커넥터를 설치해 무료 충전을 지원하고 있다.

테슬라는 도시지역의 슈퍼마켓, 쇼핑몰 및 기타 번잡한 곳에 슈퍼충전기 충전소를 열 계획이다. 이 회사는 “도시 지역의 슈퍼충전기 충전소는 슈퍼마켓, 쇼핑 센터 및 시내지구와 같은 편리한 위치에 설치될 예정이다. 고객들은 식료품점에 가거나 심부름하는데 걸리는 시간동안 차를 충전하기 쉬워진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소형 슈퍼충전기는 기존 충전기와 같은 가격에 공급된다. 하지만 약간 다른 방식을호 작동된다. 각각 72kW의 전용충전기로 차량을 충전한다. 이는 여러대가 동시에 충전해도 충전시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다. 테슬라는 전기차 사용이 가솔린보다 비용이 적게 먹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테슬라)

테슬라는 좀더 작게 설계된 새로운 충전기를 개발했다. 이에 대해 “도시 지역용 충전기는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설치가 가벼운 새로운 설계로 인구밀집 지역에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최신 디자인을 채택해 인구 밀집 지역에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충전기는 기존 슈퍼충전기와 동일한 가격에 공급되겠지만 약간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게 될 전망이다.

각 충전소에는 차량에 72kW 전용충전기가 설치돼 여러 대의 차량을 한꺼번에 충전해도 충전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했다. 이렇게 하면 45~50분 정도의 일관된 충전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기존 충전소는 2대의 인접한 차량 사이에 분산되어 있는 최대 145kW의 전력으로 충전하며 테슬라를 40분 내에 80%까지 충전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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