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화웨이가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P20 프로의 경우 미국에서 발매되지 않았지만 서유럽에서는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P20 프로는 작년에 출시됐던 P10 플러스보다 316%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고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한 상황을 감안하면 좋은 성과라고 폰아레나는 전했다.

화웨이에 따르면 서유럽 지역에서 P20, P20 프로 및 P20 라이트로 구성된 P20 시리즈의 대부분의 수요가 영국, 독일, 프랑스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한다. P20 프로의 유럽 가격은 899유로(한화 약 119만 3000원)이다. 같이 출시되는 P20은 램 4GB, 용량 128GB로 가격은 649유로(한화 약 86만 2000원)이다.

화웨이 P20 프로의 카메라 모듈 3개 중 메인 카메라 모듈은 4000만화소급 RGB 컬러 센서를 담았다. 화웨이 P20프로의 감도는 ISO 102400이다. 이는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보다 2~3단계,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5~6단계 더 높은 수치다.

또한 화웨이는 듀얼 카메라가 적용된 이전 모델에 흑백 카메라 모듈을 적용해 왔는데 P20 프로에도 마찬가지로 사용했다. 새로 더해진 카메라 모듈로는 망원 카메라 모듈이 담겼다. 화웨이 P20프로는 인공지능 기능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기린970을 적용했다. 램은 6GB, 저장 공간은 128GB, 배터리 용량은 4000mAh다.

반면, 유럽과 달리 미국에서는 화웨이 P20이 출시되지 않고 있다. 화웨이는 전 모델인 메이트 10프로를 미국 1, 2위 이통사인 버라이즌과 AT&T를 통해 출시하려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최근 베스트 바이 역시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화웨이의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장비가 미국 소비자와 기업에 관한 정보를 중국으로 보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절반 이상 (50.7 %)은 P20 프로를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16.1%는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로 인해 화웨이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MWC2018이 열렸던 바르셀로나에서의 화웨이 광고 (사진=GSM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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