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스냅챗을 서비스하는 스냅이 2016년에 이어 두번째 동영상 녹화 선글라스를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스냅이 이전의 실패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스냅은 업그레이드 된 스펙터클스 2.0을 출시했다고 외신 리코드가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펙터클스 2.0의 디자인은 이전 버전과 비슷하다. 하지만 기능 면에서 훨씬 개선됐다. 방수 기능이 탑재되어 최대 1m 깊이의 수심 속에서 약 30분간 견딜 수 있다.

또 모든 동영상과 사진은 HD 품질이 제공되어 선명하고 깨끗하게 촬영할 수 있다. 이밖에 기존보다 4배 빠른 속도로 동영상,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수 있다. 오디오도 탑재되어 동영상 촬영 시 소리까지 생생하게 녹음할 수 있다.

스냅은 업그레이드 된 스펙터클스 2.0을 출시했다. (사진=리코드)

스펙터클스 2.0은 검정, 빨강, 파랑 등 세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이전 버전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에반 스피겔 CEO는 스펙터클스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스펙터클스는 스냅의 매출에 전혀 기여하지 않는다. 지난해 스냅 수익의 97%는 광고가 견인했다. 동영상 녹화 선글라스에 대한 시장의 수요도 높지 않다.

스냅은 2016년 스펙터클스를 팝업 스토어 형식으로 약 15만대를 팔았으나 몇개월 후 인기가 시들면서 수십만개의 재고를 남겼다. 이로써 약 4천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

당시 에반 스피겔 CEO는 "궁극적으로 우리는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냅챗은 선글라스에 대한 큰 비전을 가지고 있다. 외신은 "스냅은 카메라 회사이며 선글라스는 궁극적으로 카메라다"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얼굴을 통해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다. 스냅챗은 일찍이 그 세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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