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김필원 넥슨지티 디렉터가 FPS(1인칭 슈팅 게임)의 레벨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본능과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레벨이란 게임의 기획적 요소와 아트적 요소가 더해진 말로 유저 플레이 환경을 말한다.

서든 어택 등 슈팅 게임은 다른 게임과 달리 인간의 본성과 감각에 집중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슈팅 게임을 개발할 때 본능적으로 끌리면서 심리적으로 편안한 레벨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오전 판교 넥슨 사옥 및 인근 발표장에서 개최된 NDC(넥슨개발자컨퍼런스)에서 김필원 넥슨지티 디렉터는 “자연스러운 흐름의 FPS 레벨 디자인을 지향한다”며 “유저를 아무 생각 없이 목표 지점 까지 자연스럽게 이동시킬 수 있게 하기 위해 유저 편의적인 레벨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간의 본성과 심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간의 대피 심리의 경우 좌회본능과 귀소본능, 추종본능, 일상동선 지향성, 향광성, 향개방성, 가시경로 선택성, 일시경로 선택성, 지근거리 선택성, 직진경로, 위험회피 본능, 이성적 안정 지향성, 좌측통행, 부화 뇌동성이 있다. 이중 넥슨 지티는 좌회본능, 향광성, 향개방성, 일시경로, 직진경로, 위험회피본능 등 6가지 심리를 선별했다.

플레이어가 본능적으로 선호하는 길은 첫 번째로 오른손잡이 기준, 좌회본능이 있다. 오른손 잡이 및 오른발잡이 특성상 좌측으로 회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특징을 살리는 것이다.

두 번 째로는 밝은 방향으로 이동하는 향광성이 있다. 세 번째로는 열리고 넓은 쪽으로 이동하는 향개방성이 있다.

네 번째로는 최초로 눈에 띈 곳, 눈에 잘 띄는 곳으로 이동하는 일시경로가 있다. 다섯 번째로는 곧바로 뻗은 통로로 이동하는 직진성이 있다. 마지막으로는 안전하다고 믿는 장소, 경로로 이동하려는 특성인 이성적 안전 지향성이 있다.

김필원 디렉터는 “유저들은 본능적으로 선호하는 길을 개별적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복합적으로 사용한다”며 “밸런스가 맞는 대칭형 레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필원 넥슨지티 디렉터가 인간의 본성과 심리를 이용한 FPS 레벨 제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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