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게임업계 지식공유의 장 넥슨개발자컨퍼런스(이하 NDC)가 청년취업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일반적인 채용박람회나 설명회에서 들을 수 없는 산업 종사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학생들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는 것이 넥슨 측 설명이다.

NDC는 넥슨에서 운영중인 국내 게임업계 지식 공유 컨퍼런스로, 게임기획, 운영, 프로그래밍, 비주얼아트, 사운드 등 게임과 관련된 수많은 분야의 종사자들이 본인의 경험과 조언을 나누는 장이다.

넥슨은 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게임업계 입성을 꿈꾸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2010년부터 학생들의 참관을 허용했으며, 학생들을 위한 전용 세션을 개설하는 등 이들의 꿈을 지원하고 있다.

NDC에는 매년 게임업계 취업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커리어 세션이 있다. NDC 홈페이지에 공개된 시간표에 따르면, 다가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열릴 예정인 2018년 NDC에서도 ‘어서와 '게임회사'는 처음이지? 게임회사에서 매력적인 <게임 UI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Microsoft, Blizzard, 그리고 Nexon 에서는 어떻게 개발하나요?’, ‘사진을 찍어서 사실적인 3D 배경을 만든다! 초심자를 위한 포토스캔 가이드’ 등 시나리오 기획자, UI 디자이너, 웹 프로그래머 등 총 11개의 다양한 게임 관련 직군 강의가 마련됐다.

권도영 NDC 사무국장은 “실제 게임 회사에서 근무하는 발표자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제시하는 방향성은 게임업계 종사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에게 큰 영감을 준다”며, “NDC가 지향하는 열린 정보 공유를 실천하고자 다채로운 직군, 직무 분야의 커리어 세션을 마련해 좋은 피드백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넥슨은 NDC 현장 운영에 도움을 주는 ‘대학생 NDC 서포터즈’를 모집해 관심있는 대학생들이 게임업계의 분위기를 직접 익히고 현장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선발된 서포터즈에게는 서포터즈만을 위한 별도의 커리어 세션 개최, 내년 NDC 패스 2매, 소정의 활동비 등의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NDC 종료 후 강연자들이 모여 교류를 하는 ‘스피커 파티’에도 초청해 업계 종사자와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NDC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진로의 방향성을 찾고 실제 게임업계에 취업하게 된 사례도 있다. 2017년 NDC 서포터즈로 활약한 뒤 현재 넥슨에서 게임 개발자로 근무중인 신다진씨가 그 주인공이다. “NDC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게임 업계 종사자와 취업 지망생들을 알게 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그는 “NDC를 통해 꼭 다시 이곳에 와서 함께 일하고 싶다는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었고, 그 꿈을 이루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2017 넥슨개발자컨퍼런스 NDC 행사장 전경

올해 12회째를 맞는 NDC는 게임업계 동반성장에 기여하는 행사로도 알려져 있다. 국내외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개발자와 아티스트들이 성공과 실패를 겪으며 얻은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를 만듦으로써 수많은 업계 종사자들이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자산을 얻을 수도 있다.

최근 NDC에서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게임 업계뿐만 아니라 IT 산업 전반이 겪고 있는 변화와 관련된 세션도 늘어나고 있다. 신개념 장르로 화제를 일으킨 ‘야생의 땅: 듀랑고’의 개발을 총괄한 이은석 디렉터는 작년 NDC 기조연설을 통해 인공지능이 게임 산업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또 그에 대한 대응 방안은 무엇인지를 짚어내며 많은 청중의 공감을 이끌어 낸 바 있다.

2018년 NDC 역시 딥러닝과 빅데이터를 포함한 인공지능 등 여러 신기술 기반의 다채로운 세션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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