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다음달 2일부터 이동통신 단말기 국내·외 가격 정보를 방송통신이용자 정보포털인 와이즈 유저 등을 통해 제공한다. 방통위는 매월 둘째 주 가격 정보를 조사해 다음 달 첫째 주에 공시할 계획이다. 공시 기간은 단말기의 수명 주기가 약 2년인 점을 고려해 출시 이후 24개월로 한다. 방송통신위원회 홈페이지, 통신요금 정보포털인 스마트초이스를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다.

비교 대상 국가는 한국을 포함한 총 17개국으로 OECD 회원국 중 GDP(국내총생산), 인구수 등을 고려해 선정한 15개국과 주요 단말기 시장인 중국이 포함됐다.

비교 대상 단말기는 갤럭시S8·아이폰X·LG G6 등 11개 기종으로 출고가 80만원 이상의 고가 단말기와 작년 판매량 순위 15위 이내 중저가 단말기 가운데 해외 출시 여부, 출시 시점 등을 고려해 방통위가 선정했다. 출시된 지 2년이 지났거나 해외에서 출시되지 않은 단말은 제외했다. 공시 대상 가격은 각국 1·2위 이통사 출고가와 제조사가 판매하는 자급 단말기 가격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8의 경우 올해 3월 16일 원화 기준으로 한국 포함 주요 9개국 통신사의 가격 차가 최대 3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통신사 8곳 중 5곳이 국내 출고가(93만5000원)보다 저렴했다.

가장 싼 곳은 스페인 통신사 모비스타의 75만9399원(579.00유로)으로 국내(SK텔레콤)보다 18만원 정도 가격이 낮았다. 가장 비싼 곳은 이탈리아 TIM로 108만8590원(829.99유로)였고, 프랑스 오렌지가 104만7944원(799유로)으로 2위를 차지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향후 국가, 단말기종, 비교방법 등의 보완이 필요할 경우 협의회 논의를 거쳐 변경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가격 비교를 통해 합리적인 소비와 단말기 출고가 인하 유도가 이뤄져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통신 단말기 국내·외 출고가 비교 공시는 국정과제인 단말기 출고가 인하 유도 정책의 일환으로 방통위가 분리공시제 도입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8 국내외 출고가 비교 자료 (자료=방송통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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