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재구 기자] 삼성전자가 당초 예상을 앞질러 다음달부터 아이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디스플레이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관련업계와 대만 경제일보(EDN) 등에 따르면 아이폰X 판매부진으로 인해 주춤하던 삼성디스플레이의 애플용 OLED 생산라인이 아이폰Xs 신모델 부품공급을 위한 본격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생산라인 가동에 들어가며 5월말 이전에 단계적 출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이 올가을 내놓을 3개 모델 가운데 OLED를 사용한 2개모델(아이폰Xs,아이폰Xs플러스)용 OLED디스플레이를 단독 공급하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아이폰용 OLED생산규모는 5월에 200만~300만대, 6월 이후에는 400만~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음달 생산은 예상보다 이른 것이다. 애플이 이처럼 OLED디스플레이 공급을 서두르는 것은 지난해 겪었던 부품공급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다른 이유는 애플이 올해 새로운 3개 아이폰모델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판매량을 예상하고 있는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애플이 수요충족을 위해 공급망 생산일정을 앞당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수개월동안 아이폰X의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실적에 영향을 받아 애플 생산물량을 50% 수준까지 중단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이 오는 6월말이나 3분기 초까지는 재가동되기 힘들 것이란 게 업계의 지배적 시각이었다.
애플은 오는 9월말 3개 아이폰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OLED디스플레이 사용 모델은 5.8인치 아이폰Xs와 6.5인치 아이폰Xs플러스다.
애플이 9월말 새 아이폰모델 3종을 출시하면 지난해 아이폰X 출시시점보다 한달 이상 앞서는 것이다. 지난해 아이폰X 출시는 11월에 이뤄졌다.
앞서 LG디스플레이가 올해 나올 아이폰용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아직 애플의 높은 수요를 댈 능력에 이르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라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독점 OLED디스플레이 공급사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 아이폰용 OLED생산은 즉각 시작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생산은 삼성전자 공장에서 예정된 비가동 일정 이후인 다음달 초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남아있는 아이폰X디스플레이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새로운 2개 OLED 아이폰 모델(5.8인치 아이폰Xs, 6.5인치 아이폰Xs플러스) 사이에는 저렴한 LCD화면 모델(6.1인치)이 자리한다. LCD를 사용한 아이폰은 지난해 나온 아이폰X의 디자인 언어를 채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즉 온스크린 제스처 기능을 위해 물리적 홈버튼이 제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터치ID도 페이스ID로 대체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 대만의 아이폰용 주요 부품 공급사로는 케이싱 공급사로 케청과 홍준이, 렌즈 공급사로 다리구앙이, 터치스틱은 GIS와 TPK가 각각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립은 폭스콘, 헤슈오, 웨이 등이 맡는다.
분석가들은 올해 나올 신형 아이폰Xs(또는 X2)가격은 기존 아이폰X보다 100달러 저렴한 899달러(약96만5000원)로, 아이폰Xs플러스는 기존 아이폰X과 같은 999달러(약 107만3000원)로, 6.1인치 LCD 아이폰버전은 799달러(약 85만8000원)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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