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재구 기자] ‘하늘을 나는 차’가 SF의 영역에서 좀더 빠른 속도로 현실세계로 들어오고 있다. 비행 자동차 시대를 대비하고 있는 세계최고의 도시중 하나로 미국 대표 휴양도시 마이애미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 도시에서는 하늘을 나는 차 시대에 대비한 마천루가 한창 건설되고 있다. 개발자는 내년에 스카이포트가 완성되며 달라스와 로스엔젤레스에도 지어질 것이라며 “오는 2028년 LA올림픽 이전에 하늘을 나는 택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마이애미에 내년에 하늘을 나는 택시용 스카이 포트가 지어져 비행 택시시대에 대비하게 된다. (사진=패러마운트 마이애미센터)

마이애미헤럴드,데일리메일은 12일(현지시각) 미국 대표 휴양도시 마이애미에서 60층 타워가 세워지는 등 하늘을 나는 차 시대가 점점 가까이 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마이애미 다운타운에 위치한 이 첨단 빌딩의 꼭대기에는 464평방미터(m₂)의 스카이포트(skyport)가 세워져 손쉽게 이착륙을 위한 출입구를 제공한다.

변화는 파라마운트 마이애미 월드 센터의 초호화 개발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회사는 하늘을 나는 차로 통근하는 시대에 대비해 비행차량 소유자나 비행기택시 착륙장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패러마운트 마이애미 월드센터 개발자인 댄 코드시 로열팜스 컴퍼니 최고경여자(CEO)는 미래의 부유한 주민들이 이용할 비행 자동차용 스카이포트가 있는 마천루 빌딩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가능한가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쯤인가의 문제입니다”라고 말했다. 코드시는 10~15년 안에 마이애미에 하늘을 나는 차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솔루션은 지상 200미터 높이 60층 건물위에 지어지는 비행차량을 이착륙시키는 ‘스카이 포트’(skyport)다. 이 건물은 현재 47층까지 올라갔으며 내년 봄에 준공돼 스카이포트를 개장하게 된다.

패러마운트 월드센터와 하늘을 나는 택시용 스카이포트는 내년에 개장될 예정이다. (패러마운트 마이애미 센터)

60층짜리 콘도의 지붕은 완전히 유리로 둘러싸여 있다. 완성되면 주민을 위한 전망 데크 역할도 하게 된다. 비행 차량시대가 도래하면 옥상에는 착륙장이 만들어지고 전망데크는 비행택시로 오고가는 통근자들을 위한 스카이로비가 된다.

건물 옥상은 비행 택시 자가용 및 택시 통근자들을 위한 로비가 될 전망이다.

 고층빌딩 거주자들은 타워 꼭대기에 착륙해 ‘스카이 로비’와 유리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신이 소유한 아파트나 콘도로 가게 된다. 이 빌딩의 침대 2개 딸린 콘도 중 가장 싼 방이 98만달러(약 10억5000만원)인데 이미 75%가 팔려 나갔다. 코드시 CEO는 월드센터 개발자인 아트 팰컨,나이틴 모트와니와 함께 이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코드시는 “마이애미에서 팜비치로 여행하는 것을 상상해 보세요. 약 2시간 정도 걸리는 자동차 드라이브가 약 30분 정도로 줄어 듭니다”라고 발표문에서 밝혔다. 그는 “패러마운트에 사는 거주자들은 교외로 가기 위해 도로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던 일은 과거의 고생으로 남게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코드시는 “이 모든 것이 (미국에서)당장 내일 아침에라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저해하는 요인에 대해 “기존 미국법과 규정만이 이 기술이 완전히 배치되지 못하게 만든다”고 꼽았다.

실제로 VTOL 기술은 이미 두바이에서 테스트를 마쳤고,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는 현재 뉴질랜드에서 비행 택시를 시험 비행하는 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이애미가 우버의 에어택시를 기반으로 한 스카이 포트 건설에 들어가 내년 초 개방한다. (사진=유튜브)
스페이스 X가 최근 소개한 하늘을 나는 차 모비원.(사진=스페이스X)

코드스키와 그의 팀은 우버가 온디맨드 방식의 VTOL(수직이착륙비행기)차량공유 네트워크를 시작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영감을 받아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우버는 지난 2016년부터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에 긴 백서를 발표하면서 하늘을 나는 택시 서비스 착수 의사를 처음 발표했다. 우버는 2028년 LA 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이 도시에서 우버에어 서비스가 잘 확립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프 홀든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올림픽이 열릴 때가 되면 이 지역 거주자들이 우버에어를 엄청나게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우버에어는 첫날부터 전기식으로 가동되며 환경에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라고 발표문을 통해 밝혔다.

우버 엘리베이트는 5년내 달라스와 로스엔젤레스에서 공유 비행택시 공유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우버는 이후 미항공우주국(나사)과 협력해 우버에어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향후 2년간 달라스, 로스엔젤레스,두바이에서 스카이포트 빌딩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우버에 따르면 LA의 하늘을 가로 지르는 시속 320km의 비행택시 우버에어는 같은 거리의 우버X 택시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게 된다.

우버는 또한 우버에어(UberAIR)가 처음부터 모두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에어버스의 바하나프로젝트 시제품 알파원이 지난 2월 성공적 시험비행을 마치고 돌아오고 있다. 이 자율비행 헬리콥터는 5미터 높이에서 53초간 비행했다. (사진=에어버스)

이에따라 코드시는 향후 2년 안에 달라스, 로스엔젤레스, 두바이에서 이 네트워크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빌딩에서 이륙하는 기술을 기대하면서 건물에 화려한 스카이포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개발자들은 수요를 선점함으로써 고객이 필요로 하기 전에 원하는 것을 제공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코드시는 “개발자로서 트렌드가 어디로 가는지 보고 그들보다 앞서가 있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진정으로 스카이 포트가 미래의 기차역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통수단이 지향하는 것과 연계될 잠재력 있는 건물을 사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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