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재구 기자] 경찰이 과속하거나 신호위반한 차량, 심지어 불법주차한 차량까지 추적해 자동으로 벌금을 부과토록 해 줄 스마트 스크린 방식의 디지털번호판이 세계최초로 두바이에 도입된다.

데일리메일은 11일(현지시각) 두바이 경찰이 올연말까지 이러한 미래형 디지털 자동차 번호판을 시험한 후 내년 이후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새로운 디지털 자동차 번호판은 사용자 계좌와 동기화돼 있어 주차료 및 과속 벌금을 자동 인출해 가는 것은 물론 경찰에 의한 면허증 갱신도 자동적으로 원격처리된다.

두바이 경찰이 세계최초로 디지털 번호판을 도입할 계획이다. 내년이후 단계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벌금은 디지털번호판과 연계된 은행계좌에서 자동인출되며, 차량시험을 마친 번호판 갱신도 경찰에 의해 원격 제어방식을 통해 자동적으로 이뤄진다. (사진=레딧)

두바이 경찰은 이 기술이 주로 구급차량이 사고 위치를 찾아내도록 돕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도난 차량의 경우 원격으로 번호판을 변경, 특별 경고나 다른 경고 양식으로 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이 과속운전자 단속에 사용될 경우 프라이버시침해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술탄 압둘라 알마르조퀴 두바이 도로교통국(RTA) 차량번호판승인부서 책임자는 “이 디지털번호판의 도입으로 운전자의 삶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카리지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연결시켜주는 태그’(Tag to Connect)로 명명된 이 디지털 차량 번호판은 기존 금속판을 대체할 스마트 스크린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량에 디지털 번호판을 설치하면 차량번호판을 갱신하기 위해 매년 RTA 서비스센터를 찾지 않아도 된다. 자동차 테스트를 통과하면 자동으로 차량 등록이 갱신된다”고 덧붙였다.

술탄 압둘라 알마르조퀴는 “디지털 번호판은 차량들이 서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번호판이 ‘연결 태그’로 이름 붙여진 이유다. 운전자들은 교통상황이나 도로사고 상황에 대해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모든 차량과 주변 정보는 RTA의 중앙 명령 체계와 연결된다고 밝혔다.

두바이가 세계최초로 디지털 차량 번호판을 도입해 시험중이다. 과속이나 신호위반, 불법주차 과금 등은 번호판과 연계된 은행계좌에서 자동인출된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사진=두바이카닷컴)

디지털차량 번호판은 차량에 적용된 최첨단 GPS송신기로 경찰에 정보를 전달하게 된다. 술탄 압둘라는 현재 이 첨단 번호판을 시험중이라고 밝혔다. 비용이 얼마인지 분명치 않다.

시험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두바이의 사막기후에서 전자식 디지털번호판이 어떻게 작동되는지를 알아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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