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디카 시장 확대에 힘입어 다양한 분야의 주변 사업도 함께 확대됐다. 높아진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사진 수준은 쇼핑몰 매출 상승을 가져왔고, 이같은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쇼핑몰 전속 피팅 모델이라는 직업과 전속 촬영 작가도 생겨났다. 뿐만 아니라 이런 쇼핑몰들에 조명, 배경지, 소품 등의 촬영 장비를 판매하는 업체도 다양해졌다.

또한 DSLR의 보급은 자가 촬영과 자가 출력도 활성화시켰다. 내 가족의 사진을 집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해주는 홈스튜디오 시스템이 유행하면서 간단한 배경지와 홈스튜디오용 조명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늘어났고, 현재는 저렴한 중국산부터 국산 브랜드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배경지도 다양해져서 일부러 스튜디오를 찾아가지 않아도 집에서 얼마든지 가족사진, 내 아이의 사진들을 전문업소 못지않은 품질로 촬영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사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저렴한 비용으로 촬영장을 빌려주는 대여 스튜디오와, 다양한 의상을 준비해 촬영장과 카페를 겸하는 드레스카페 등도 성행하고 있다.

 

 

업체명

홈페이지

전화

비용

렌털스튜디오

SU

www.su-studio.co.kr

02-718-5387

2만 원부터

화이트발란스

www.wbdica.com/

02-1599-1392

2만4000 원부터

포토마인드

www.photo-mind.net/

02-541-2438

2만 원부터

NS

www.ns-studio.co.kr

02-322-7137

3만 원부터

드레스카페

까페드라마

www.cafedrama.com

02-312-7748

드레스 1만 원부터
음료 5000원부터

프린세스 다이어리

cafe.naver.com/partyprincess

02-6361-8520

기본 6000원(음료 포함)
드레스 5000원부터


온라인 쇼핑몰, 사진 품질 높여 ‘대박’
DSLR이 대중화 되고, 사진에 대한 각종 정보가 온라인에 점점 늘어나면서, 온라인 쇼핑몰의 사진 수준이 크게 높아졌다. 온라인 쇼핑몰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직업과 온라인 쇼핑몰 전문 피팅 모델들이 생겨난 것도 물론 한몫을 했다.

일반 카메라로 제품 사진만을 찍거나, 비싼 가격에 의뢰해 촬영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온라인 쇼핑몰 자체적으로 스튜디오와 같은 배경과 조명을 설치하고 DSLR 카메라로 직접 촬영할 수 있게 된 것. 특히 온라인 쇼핑몰이 유행하면서 평소 DSLR 유저였던 창업자들의 차별화된 상품사진이 눈에 띄기 시작했고, 제품을 홍보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인 제품 사진이 감성적 이미지로 표현되면서 그들의 쇼핑몰은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어설픈 포토샵 실력으로 다듬은 사진이 아닌, 사진 자체의 수준이 높아진 것이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각종 배경지 및 조명, 다양한 연출 가능한 촬영 소품들을 판매하는 업체들도 덩달아 호황을 누리게 됐다.

한 온라인 의류 쇼핑몰 관계자는 “2004년경 억 단위 매출을 올리는 쇼핑몰들이 TV를 통해 알려지면서 온라인 쇼핑몰 붐이 일기 시작했고, 동 시대에 디지털 카메라, 특히 DSLR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쇼핑몰 자가 촬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온라인 쇼핑몰 사진들의 퀄리티도 크게 달라졌다”며 “종전에는 비싼 가격으로 스튜디오나 사진작가에게 의뢰해 촬영해야 했지만, DSLR이 퍼진 이후로는 온라인에 여러 촬영 정보 및 기법 등의 자료가 있고, 보정이나 조명에 대한 정보도 많아져, 자가 촬영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고, 다양한 주변기기 업체들도 많이 생겨나서 어렵지 않게 자가 촬영을 하면서 사진의 퀄리티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의뢰해서 촬영하는 사진들은 대부분 일률적인 느낌을 준다. 자가 촬영의 경우도 처음부터 감성적이고 멋진 사진을 촬영할 수는 없지만, 자기 제품에 대한 특성과 분위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머릿속에 그려진 위기를 연출하려 노력하다 보니 사진이 점점 더 좋아지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직업군 ‘피팅 모델’과 ‘전문 촬영사진가’
이로 인해 온라인, 특히 의류에 집중돼 있는 온라인 쇼핑몰 피팅 모델이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사이트의 한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비용이 비싼 전문 모델을 섭외하기 쉽지 않은 온라인 쇼핑몰이 끼와 재능 있는 아마추어 모델을 섭외하게 된 것. 그 결과 프로 모델 뺨치는 끼와 자세로 제품을 살려주는 아마추어 모델들이 대거 탄생하게 됐고, 다소 생소한 단어인 피팅모델은 아마추어 모델을 대변하는 단어가 됐다. 일반인이 모델로 활동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환경이 생긴 것이다.

다양한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사이트에서는 단기 및 전속 모델로 활동할 모델을 구하는 공고를 많이 볼 수 있으며, 피팅 모델이나 촬영모델 경험이 있는 아마추어 모델들의 커뮤니티와 이들을 위해주는 모델알바 같은 구인, 구직 사이트도 생겨나 적극적인 구인, 구직 활동이 벌어지고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촬영대회를 갖는 온라인 사진 동호회의 경우 동호회원이나, 일반인이 모델로 발탁돼 동호회의 전속 촬영 모델로 활동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아마추어 모델로 시작한 일반인 모델들이 활발한 활동으로 인지도를 높여, 유명 레이싱 모델이 되는 경우도 있고, 방송, 연예계로 데뷔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모델 영역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사진가들의 설자리도 넓어졌다.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되고, 사진을 취미로 한다는 것이 전혀 생소하지 않은 지금, 유명 커뮤니티를 통해 활동하는 많은 취미 사진가들 중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다양한 촬영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된 것이다.

취미로 사진을 시작해 자신의 사진이 여러 커뮤니티에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한 후, 직업을 바꿔 스튜디오를 운영하게 된 사람들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들은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소위 일면을 장식하면서 유명해지고, 실력을 인정받아, 프로 사진가로 전향한 케이스다. 장르도 다양해, 웨딩, 베이비, 개인 프로필 등 다양한 사진을 촬영하며 활동하고 있다.

이들처럼 직접 스튜디오를 오픈하지 않고 사진 활동을 하는 사진가도 생겨났다. 바로 쇼핑몰 전문 촬영 사진가. 쇼핑몰 사진은 제품을 잘 살리는 것과 사진의 감성을 전하는 것 두 가지 모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들 역시 자신이 취미로 시작한 사진에 대한 애정과 노력을 통해 인정받게 되고 포트폴리오가 생기면서 이와 같은 기회가 많아지는 것.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에서도 쇼핑몰 전속 촬영 작가를 찾는 구인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유명 커뮤니티에서 이미 사람들에게 유명해진 몇몇 사진가들은 자신의 촬영기법, 보정 노하우를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집에서도 스튜디오처럼 ‘홈스튜디오’
DSLR을 비롯한 디지털 카메라가 유행처럼 번져나가면서 사진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사진촬영이 사람들에게 일상이 되어버리자 사람들은 점차 ‘홈스튜디오’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홈스튜디오는 말 그대로 집에 촬영 스튜디오를 구성하는 것. ‘스튜디오’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부담이 크기에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지만 홈스튜디오는 의외로 간단하다. 스튜디오용 조명과 배경지 세트로 구성돼 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적은 공간을 활용해 보관할 수 있고, 펼치면 멋진 스튜디오로 변신하는 것이다. 

어린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것이 바로 홈스튜디오다. 우리아이 100일 사진, 성장사진을 집에서도 얼마든지 촬영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비용도 저렴하고, 더 많은 추억도 남길 수 있다. 포토북, 미니앨범 등 사진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리테일 상품도 같이 유행해 더욱 관심과 인기를 끌었다. ‘홈스튜디오’를 검색하면 다양한 오픈 마켓과 홈스튜디오용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들을 볼 수 있다.

특히 10~20만 원대의 저렴한 비용으로 ‘홈스튜디오’를 구성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이 많이 나와 있다.
아이와 가족을 촬영할 수 있는 홈배경, 조명 세트뿐만 아니라 집에서 작업하는 비즈, 주얼리 공예가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미니 촬영 세트 등 다양한 제품이 소개되고 있다.

쇼핑몰 촬영 주변기기 전문 업체 유쾌한생각의 김형태 실장은 “간단하게 집에서도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내면서 촬영할 수 있는 조명 및 배경제품이 인기”라며 “처음에는 어렵다는 생각에 쉽게 시작하지 못하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가족과 색다른 추억을 쌓기에도 좋은 아이템이고, 특히 최근 들어 100일, 돌 사진을 직접 촬영하는 유저들이 많아지면서 수요가 더욱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렌털 스튜디오’ & ‘드레스 카페’
카메라만 있으면 저렴한 비용으로 스튜디오를 빌려 촬영을 할 수 있는 렌털 스튜디오와 영화 속 의상, 각종 드레스, 특수 의상 등을 구비하고 촬영 세트를 구성한 드레스 카페와 다양한 렌털 숍들이 생겨나 더욱 다양한 촬영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런 렌털 숍들과 드레스 카페는 카메라를 비롯한 고급렌즈, 다양한 소품까지도 대여해 준다. 사람만 있으면 얼마든지 영화나 잡이에서 본 것 같은 촬영을 할 수 있고, 심지어는 저렴한 비용으로 촬영해주기도 한다. 이처럼 저렴한 비용으로 재미있는 촬영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렌털 스튜디오와 드레스 카페는 사진 동호회의 모임장소로, 친구들과 추억을 만드는 장소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렌털 스튜디오는 대체로 1시간 이용비용이 1인당 평균 5000~1만원으로 저렴하다. 대부분 2~3인 기준 2시간으로 기본요금을 정하고 추가되는 인원, 카메라의 숫자로 추가요금을 받는다. 렌털 스튜디오의 경우 드레스 카페와는 달리 독립된 공간을 렌털하기 때문에 촬영에 집중할 수 있고, 함께 온 사람들만 있어 산만하지 않은 촬영을 할 수 있다.

드레스 카페의 경우는 대부분 기본요금이나 렌털료 대신 음료/식사를 이용하면 저렴한 비용 또는 무료로 촬영세트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많다. 게다가 드라마 또는 시상식에서나 나올 법한 드레스와 다양한 의류들을 대여 할 수 있어, 사진을 잘 찍는다면 애인에게 점수를 딸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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