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초로 우주에서 지구와 우주현상을 보게 해 줄 럭셔리 우주호텔이 지구궤도 상에 지어진다. 5년 후인 2023년부터 손님을 받는다. 한번 올라가면 12일간 이 호텔에 머물게 된다. 숙박비는 무려 950만달러(약 101억5000만원)에 이른다. 손님들은 우주에서 무중력 상태를 직접 경험해 보며,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놀라운 지구의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또 하루 평균 16번의 일출과 일몰을 지켜 볼 수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오리온 스팬사는 5일(현지시각) 미국 새너제이에서 폐막된 스페이스2.0 서밋에서 ‘오로라 스테이션 프로젝트’(Aurora Station Project)로 불리는 천상의 럭셔리 호텔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년 후인 2021년 우주호텔 모듈이 발사되고 4년내(~2022년) 우주호텔이 지어지며, 5년내(~2023년) 손님을 받게 된다.

이 호텔에는 언제든 한번에 6명이 머물게 된다. 2명은 승무원이고 4명은 우주호텔 손님이다.

프랭크 벙거 오로라 스팬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임무는 우주에 인간커뮤니티를 만들어 모든 사람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럭셔리 우주호텔은 모듈로 조립되는 설계 방식이어서 보다 쉽게 우주로 발사할 수 있고 나중에 모듈을 추가하기도 쉽다. 이 우주정거장식 호텔의 크기는 커다란 개인 제트비행기 동체크기만 하다. 실제크기는 13.3x4.3m다. 공간 면적은 160m₃에 이른다.

오리온스팬이 2021년 쏘아올릴 럭셔리 우주호텔 오로라 스테이션 내 활동 상상도 (사진=오리온 스팬)
4년내 지구궤도를 도는 럭셔리 우주호텔에서 멋진 광경을 보게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오리온스팬이라는 회사가 5일(현지시각) 3년후인 2021년 지구궤도에 럭셔리 우주호텔을 발사힌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오리온스팬)
사상최초의 전용 우주호텔로 지어질 오로라 스테이션 모형도.(사진=오리온 스팬)

우주선의 일러스트 모습은 우주호텔 관광객들에게 우주선 밖 활동(EVA) 및 우주유영을 허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설계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주호텔 숙박객들이 사용하는 우주복과 재료는 새 손님 방문시마다 매번 새것으로 제공된다. 이들은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통해 우주에서 지구에 있는 친구나 가족과 연락을 주고 받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구상 호텔과 달리 숙박객들은 우주호텔에서 내내 무중력 상태로 생활하게 된다.

이 야심적인 프로젝트의 시간표도 발표됐다. 이 회사는 2021년까지 오로라를 발사하고 싶어한다. 몇년만 기다리면 우주관광객들은 2013년 지구궤도를 도는 우주호텔에서 환영을 받게 될 것이다.(사진=오리온 스팬)

왕복 우주항공권의 총 비용은 950만달러지만 이 여행 및 숙박을 하려면 미리 8만달러(약 8552만원)를 예치해야 한다. 12일 간 우주 숙박 및 관광 경험에 드는 비용을 잘게 환산하면 1시간에 약 2만8000달러(약 3000만원) 꼴이다.

오로라 스팬 측은 “이 우주정거장같은 인공위성에 탑승하는 손님의 안전보장을 위해 잠재 고객들에게 미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오리온 스팬 시설에서 3개월 간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고 밝혔다.

벙거 CEO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자사는 우주호텔 이상의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오로라 스테이션이 시장 수요에 따라 계속 성장해 가게 되면 우주 콘도도 판매할 계획이다. 오로라 스테이션과 미래 우주정거장에 타는 권리, 미래 우주 정거장을 방문하는 권리, 재임대권, 또는 원할 경우 하룻동안 숙박할 수 있는 권리 등이다”라고 밝혔다.

즉 오로라 스팬 차원에서 오로라스테이션의 공간을 팔거나 임대해 사람들이 이를 재임대하거나 살기를 바라고 있다.

오로라 스팬은 우주스테이션을 자력으로 만들 계획이지만 다른 회사와 함께 하는 발사 세부사항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오로라 스팬의 계획은 우주 여행을 상업화하려는 첫 번째 시도는 아니다.

국제우주정거장(ISS) (사진=위키피디아)

이미 지난해 12월 러시아가 오는 2022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ISS)를 방문하는 우주관광객을 환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도전은 오로라 미션보다 훨씬더 비싼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 우주관광객들은 1~2주일 동안 머물면서 인당 4000만달러(약 428억원)를 내도록 제안받았다. 1달간 방문했다가 지구로 귀환하는 데는 추가로 1500만~200만달러(약 160억~214억원)가 추가된다.

벙거는 스페이스2.0 서밋 행사에서 “오로라 스테이션은 우주 여행객들을 더빨리, 그리고 이전보다 훨씬 싼 가격에 우주로 데려다 주면서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벙거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영화 ‘스타트렉’에서 나왔던 것 같은 가상현실(VR)인 홀로덱 경험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손님들이 지구로 돌아오면 우리는 그들을 영웅의 귀환처럼 환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주 적은 비용으로 인간우주선을 궤도에 올려놓는 방법을 찾는 우주기관에 특권을 제공할 것이며 그들이 필요한 것만을 지불할 것이다. 우리는 무중력 연구를 지원할 것이며 우주에서의 제조업을 지원할 것이다. 우리의 아키텍처는 그런 것이어서 손쉽게 능력을 추가할 수 있다. 지구에서 하늘로 솟아오르는 도시처럼 시장수요에 따라 우리를 성장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벙거 오리온 스팬 CEO는 “오로라 스테이션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며 호텔로 사용하는 것 이상의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억만장자들도 이같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아마존 주식으로 축적한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블루오리진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은 5일(현지시각) 사상 최초로 로켓엔진을 사용한 초음속 우주비행기 ‘유니티’(Unity)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이 우주비행기는 모하비 사막 상공에서 로켓엔진을 가동하기 직전까지 모선 화이트나이트2에 실려 4만6500피트(약 14.2km)상공까지 날아 오른 후 시간당 1400마일(2253km, 마하 1.87)이상으로 가속했다가 모하비사막에 안착했다.

인류최초의 로켓추진 우주비행기 유니티가 지난 5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서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사진=버진 갤럭틱)
화이트나이트2 이브에 실려 4만8500피트 상공까지 올라가서 로켓엔진을 점화하고 비행한 후 모하비 사막에 안착한 유니티호(사진 중앙의 비행체)(사진=버진 갤럭틱)
버진 갤럭틱의 로켓추진 우주비행기가 5일 오전 8시2분 모하비스페이스에어포트에서 발사돼 모선 화이트나이트에 실려 발사된 후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사진=버진 갤럭틱)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겸 스페이스X 창업자도 최근 아폴로11호 새턴로켓 이래 최대 로켓인 '팰컨헤비' 로켓을 화성으로 쏘아 올렸다. 이 로켓에는 테슬라가 만든 붉은 색 차량 로드스터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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