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재구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나온 최신 주력 갤럭시S9폰 후속 미니 버전을 내놓을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갤럭시S9미니’ 출시가 현실화된다면 4년 만에 주력폰 미니버전이 나오는 셈이다.

샘모바일은 3일(현지시간) ‘갤럭시S9미니’로 추정되는 단말기의 기크벤치 데이터베이스 벤치마크테스트(BMT) 결과를 소개하며 이같은 가능성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갤럭시S5미니를 끝으로 더 이상 미니 모델을 출시하지 않아 왔다. 하지만 이후 거의 해마다 갤럭시S주력폰 미니버전 등장설이 나왔다.

기크벤치 DB를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갤럭시S9미니로 추정되는 ‘SM-G8750’ 모델을 테스트중이다. 여기에 등장한 ‘SM-G8750’모델은 이 단말기가 중급폰임을 보여준다. 사용된 칩셋이 퀄컴의 최신 주력폰용 스냅드래곤845가 아닌 클록스피드 1.84GHz인 8코어 스냅드래곤660 칩셋이다. 램용량은 4GB이며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단말기가 현재 개발중인 신형 기종이라는 것을 가리킨다. 기크벤치는 다른 스펙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지난 2014년 이래 나오지 않고 있는 갤럭시S9미니의 출시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기크벤치의 벤치마크테스트결과가 등장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샘모바일)
지난달 30일 mmddj라는 ID를 사용하는 트위터가 삼성의 갤럭시S9미니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mmddj트위터)
기크벤치 DB에 드러난 갤럭시S9으로 추정되는 단말기 스펙 (사진=기크벤치)

이 기크벤치 BMT 결과가 나오기에 앞서 지난 달 30일 중국의 한 트위터러(@mmddj)는 “삼성전자가 SM-G8750 갤럭시S9미니를 중국에서 테스트하고 있다”고 트윗을 올렸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내구성을 강화한 중급 SM-G8750 모델을 앞세워 중국 스마트폰업체와 중국 스마트폰 시장경쟁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갤럭시S9미니의 중국시장 등장설은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6%대까지 밀려난 침체 상황에서 나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분명한 것은 갤럭시S9미니가 나온다면 갤럭시S9보다 다소 떨어진 사양에 가격이 더 싸질 것이라는 점이다.

갤럭시S9미니의 크기와 관련해서는 5인치를 밑돌 것이라는 얘기가 지난해 11월 처음 흘러나왔다. 이와 관련, 지난해 11월 IT월드·밸류워크는 중국의 유명 IT제품정보 유출자인 빙우주(@iceuniverse)의 웨이보 게시물을 인용해 갤럭시S9미니의 사양에 대해 전한 바 있다. 빙우주는 이전에도 여러 번 정확한 스마트폰 관련 정보를 사전에 유출한 바 있다.

빙우주는 삼성전자가 올해 내놓을 새 단말기 화면용으로 갤럭시S8용과 비슷한 곡면 엣지 인피니티디스플레이가 사용될 것이며 화면 크기는 5인치 미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9미니는 5인치 미만인 화면을 사용하며, BMT결과 나타난 사용 칩셋을 볼 때 중급폰모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화면비가 18.5대 9인 인피니티디스플레이를 사용해 화면대비 몸체비율(화면비)를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삼성전자)

최근 가장 인기있는 스마트폰 화면크기는 5.5~6인치 사이의 대형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스마트폰 공급사들이 소형기기에서 탈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지난해 5인치미만 갤럭시S9미니 등장 소식이 나가자 레딧 커뮤니티의 갤럭시S9미니 관련 대화목록에는 8000개 이상의 “좋아요”가 떴었다.

서울 홍대근처의 한 휴대폰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S9미니 출시설이 나오고 있다. 지금 국내에서 이 모델이 나오면 팔릴 것 같냐”고 묻자 “이전에도 미니는 심심찮게 팔렸다. 지금 나오면 꽤 팔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4년 6월 등장한 갤럭시S5미니 4월 출시된 갤럭시S5보다 다소 낮은 사양과 가격으로 나왔다.

갤럭시S5 미니는 2014년 6월에 나왔으며 해상도 720x1280픽셀인 4.5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클록스피드 1.4GHz인 4코어 엑시노스3470 칩셋을 사용했다. 램용량 1.5GB, 메모리용량은 16GB로 전용슬롯을 사용해 64GB로 확장할 수 있다. IP67인증(1미터 깊이에서 30분간 방수 가능)을 받았고 배터리용량은 2100mAh다. 후면에 8메가픽셀(800만화소), 전면에 2.1메가픽셀(210만화소)카메라가 들어갔다. 전면에 지문인식센서가 사용됐다. 가격은 220유로(약 28만6000원)였다.

지난 2014년 나온 5.1인치 화면의 갤럭시S5(왼쪽)와 4.5인치 화면의 갤럭시S5미니 (사진=삼성전자)

갤럭시S5는 2014년 2월 발표됐고 4월 출시됐다. 크기는 142x72.5x8.1mm이며 무게는 145g 이다. IP67인증을 받았으며 디스플레이는 5.1인치 1080x1920픽셀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칩셋으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01이 사용됐다. 램용량은 2GB, 메모리는 16/32GB로서 전용슬롯을 사용해 메모리를 최고 256GB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후면에 16메가픽셀, 전면에 2메가픽셀 카메라가 장착됐다. 지문인식센서가 들어갔다. 탈착식 배터리용량은 2800mAh다. 가격은 약 250유로9약 32만5000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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