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재구 기자] 애플이 기존 터치방식 대신 동작(제스처)으로 기능을 제어하는 아이폰 개발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단말기에는 애플이 자체개발한 곡면 스크린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4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 애플이 날로 늘어나는 스마트폰시장에서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같은 미래지향적 아이폰을 개발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 개발 소식에 밝은 이 소식통은 "애플의 새로운 동작제어방식 기술은 화면에 손가락이 접근하는 기능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작제어 기능을 사용하면 사용자들은 손가락을 화면에 터치하지 않고 화면 가까이에서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일부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 소식통은 애플이 원한다면 이 기술은 적어도 2년 동안은 고객들에게 제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애플이 이와 관련된 아이폰 디스플레이도 개발중이며 이 디스플레이는 맨위에서 아래로 안쪽을 향해 점진적으로 구부러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신 삼성 스마트 폰 화면과는 다르다. 지금까지 모든 아이폰모델은 평면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왔다. 아이폰X의 OLED디스플레이는 맨 아래 부분이 약간 구부러져 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육안으로선 거의 보이지 않는다.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디스플레이는 이전 아이폰에서 사용되던 덜 유연한 LCD스크린 기술과 달리 곡면으로 형상화되며, 심지어는 접혀지기까지 한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구부러지는 아이폰을 내놓기까지는 2~3년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미 마이크로LED로 알려진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을 연구중이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이 디스플레이가 아이폰에 적용되려면 적어도 3~5년은 걸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타임스는 3일 애플이 TSMC와 제휴했으며, 올해말에 소형 애플워치용 1.3~1.4인치 마이크로LED를 양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두 기능 모두 초기 연구 및 개발 단계에 있으며 애플은 이같은 향상된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기술개발 계획에 대해 애플 대변인은 언급하길 거부했다.
이같은 개발작업은 스마트폰 개척자 애플이 자사 제품을 더욱더 눈에 띄게 만들려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은 애플,삼성전자, 구글, 화웨이 등이 풀스크린, 첨단 카메라, 얼굴인식기능을 거의 같은 시기에 내놓으면서 점점더 비슷해져 가고 있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애플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20%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삼성이 2위, 화웨이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 시장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애플은 더욱더 강력한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을 필요로 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미 접이식 스마트 폰을 개발 중이다. 화웨이는 아시아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삼성은 이미 수년 갤럭시S4를 통해 에어 제스처(Air Gestures)라는 동작제어 기능을 소개했다.
사용자들은 이 기능을 사용해 전화를 받으면서 단말기 맨위로 손을 움직여 웹페이지를 넘길 수 있다.
구글의 ATAP연구그룹도 솔리프로젝트(Project Soli)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비슷한 기술 개발을 해 오고 있다.
이러한 기술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은 애플의 동작제어방식 설계는 구글의 솔리프로젝트에 비해 손가락이 화면에 더 가까워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의 동작제어 기능은 삼성이 구현한 것처럼 베젤에 있는 동작센서를 통하는 방식이 아닌 디스플레이 자체에 심어지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사안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동작제어방식 아이폰 개발을 급박하게 진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더많은 단말기에 OLED 기술을 확장적용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애플은 올 하반기에 OLED스크린을 적용한 두 번째 아이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기존 아이폰X의 5.8인치 크기보다 큰 6.5 인치 스크린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또한 아이폰X과 같은 크기의 새롭고 저렴한 LCD화면 아이폰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 소식통은 애플이 이 새로운 단말기용 OLED 공급을 위해 공급처를 삼성디스플레이 외에 LG디스플레이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오랫동안 인간이 컴퓨터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받아들여 왔다.
애플 공동 창업자인 고 스티브잡스는 1980년대에 마우스를 대중화했다. 애플의 최신 아이폰에는 손가락 압력 변화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여주는 3D터치라는 기능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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