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케이뱅크는 지난 성과에 대해 “365일 24시간 비대면 은행으로 금융의 혁신을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해외송금, 아파트 담보대출 출시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고 전했다.

케이뱅크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본사에서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케이뱅크는 국내 첫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계좌 개설부터 대출까지 모든 금융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제공했고, 비용 절감 효과를 고객에게 금리 혜택으로 돌려주는 등 금융 혁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중신용자를 위한 상품을 개발해 금융소외 계층을 포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한 점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케이뱅크의 지난 3월말 기준 고객 수는 71만명, 수신 1조2900억원, 여신 1조300억원이다. 전체 여신 가운데 4등급 이하 고객이 건수로 60%, 금액으로는 40%를 차지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중신용자 대출을 시행했다.

또한 코드만 입력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코드K 정기예금’, 수시입출금에서도 높은 금리를 주는 ‘듀얼K 입출금통장’ 등 고객에게 직접적 혜택을 주는 상품으로 수신액 1조2000억 원을 넘어섰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이 3일 서울 광화문 케이뱅크 본사에서 케이뱅크 출범 1년 간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가장 큰 장점은 24시간 365일 고객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벽에도 새로운 계좌를 개설하고, 대출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케이뱅크 고객 약 70% 이상이 기존 은행의 영업시간외 시간대에 케이뱅크를 이용하고 있다.

불필요한 비용을 최대한 절감해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려준 것도 인터넷전문은행이 가져온 혁신이다. 직장인K 신용대출을 최저수준 금리로 선보여 시장에 충격을 줬으며, 중신용자를 위한 슬림K 중금리대출도 기존의 제 2금융권이나 개인 간 대출(P2P) 상품보다 훨씬 저렴하게 제공하며 서민금융을 이끌고 있다.

케이뱅크 관련 수치 그래프 (사진=케이뱅크)

해외송금서비스 출시, 업계 최저 수수료

케이뱅크는 설명회에서 이달 출시 예정인 해외송금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은행의 복잡한 해외송금 과정을 절반 이하로 간소화해 가장 대중적인 해외송금서비스를 구현했다.

받는 고객의 계좌번호만 알면 은행명과 은행 주소는 자동으로 입력되도록 해 고객의 편의를 높이고, 계좌번호 오류 등을 사전에 검증해 착오송금을 막게 했다. 또한 해외송금 진행 과정을 웹과 앱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송금금액과 상관없이 업계 최저 수준 수수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거래외국환은행 지정 등 절차는 대폭 간소화하고, 복잡한 외환 규제도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관리하도록 해 고객의 불필요한 수고를 덜도록 했다.

비대면 부동산 대출, 앱 기반 간편결제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케이뱅크는 앞으로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앱 기반 간편결제(App to App), 기업 수신 상품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파트 담보대출은 인터넷은행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24시간 즉시 한도 조회와 대출 신청이 가능하며, 주말이나 휴일에도 신청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100% 비대면으로 필요 서류를 영업점 방문할 필요 없이 사진촬영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서류 진위여부와 권리관계 확인도 방문 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소유 아파트에 대한 LTV(담보인정비율), 신DTI(총부채상환비율) 등 전문 상담은 물론 대출 신청도 24시간 365일 가능하다.

케이뱅크는 앱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결제원, VAN사 등을 거치지 않고, 당행 계좌에서 바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해 수수료를 최소한으로 했다. 앱투앱 결제를 기본으로 제공해 포스(POS)가 없거나, 카드 결제가 되지 않는 푸드트럭 같은 곳에서도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케이뱅크는 앞으로 비대면으로 법인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법인 수신 서비스도 개시해, 인터넷전문은행의 혜택을 법인도 누릴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심 은행장은 “지난 1년 한국 첫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를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들 덕분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상품 개발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고객들께 더 편리한 금융경험과, 더 좋은 혜택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이날 출범 1주년을 맞아 수신상품 금리를 파격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코드K 정기예금은 1년만기 2.4%, 주거래 우대 예금은 최고 연 2.6%까지 금리를 제공한다. 코드K 적금은 1년 2.55%, 플러스K 적금은 최고 연 2.75%를 제공한다. 수시입출금 통장 듀얼K 예금에서도 남길 금액을 설정해 1개월 이상 유지하면 연 1.5%의 높은 금리를 준다.

케이뱅크는 전국 모든 은행의 ATM에서 수수료 면제 이벤트를 연다. 기존 GS25와 우리은행 ATM 수수료 면제에 더해 4월3일부터 6월30일까지 3개월 동안 전국 은행권 ATM에서 입출금 수수료가 모두 무료이다.

또한 4월 한 달간 예적금 만기 도래 후 재예치하거나 대출 만기 이후 같은 상품으로 대출을 연장한 고객 모두에게 코부기 적금통을 증정하며, 케이뱅크 체크카드로 GS25에서 5000원 이상 결제 시 10가지 간식 중 하나를 100%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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