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지난달, 글로벌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9시리즈가 국내 뿐 만 아니라 미국 등에서도 부진한 판매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베이스트리트 리서치(BayStreet Research)는 갤럭시S9 선주문이 작년에 출시됐던 갤럭시 S8때에 비해 40%나 낮아졌다고 분석했다고 외신 포브스는 2일 (현지시각) 보도했다. 갤럭시S9의 판매가 부진함에 따라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들은 적극적인 할인 및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갤럭시S9의 전작인 갤럭시S8이나 갤럭시노트8의 경우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전년에 비해 끌어 올렸다. 2017년 4분기의 시장 점유율 18.9%로 전년 동기(18%)에 비해 0.9% 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갤럭시S9시리즈가 시장에서 부진함에 따라 시장 점유율은 다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경우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기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중저가 제품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제품 차별화의 기반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로 이동하는 추세다. 이는 전통적으로 삼성의 약한 부분이다. 애플의 아이폰 이나 구글의 픽셀과 같은 경쟁사의 제품들은 이러한 변화를 이용하기에 더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삼성은 자사의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를 통한 음성 지원 및 삼성 페이와 같은 서비스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은 미약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내놓고 있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으로 인해 저가형 제품 시장에서 고전을 겪고 있다. 삼성은 작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조사에서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점차 성장해가는 인도 스마트 폰 시장에서 샤오미에게도 밀리고 있다. 2017년 4분기 동안 삼성은 인도에서 약 730만 대의 스마트 폰을, 같은 기간 샤오미는 약 820만 대의 스마트 폰을 출하했다.

갤럭시S9시리즈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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