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화웨이의 CEO(최고 경영자)인 리처드 유가 스마트폰 분야에서 애플과 삼성을 뛰어 넘겠다고 밝혔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이동통신사와 협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화웨이의 미국 진출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3억1710만대, 애플이 2억1580만대의 스마트폰을 작년에 출하했다며 화웨이는 1억53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는 것을 공개했다고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리처드 유는 여전히 화웨이가 삼성과 애플을 넘어설 수 있다고 자신한다.

폰아레나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이나 AT&T와 협상을 지속해왔다. 화웨이의 메이트 10 프로가 AT&T를 통해 출시되는 것이 유력했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결국 무산됐다.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제품을 사용할 경우 미국 기업과 소비자를 감시한다는 보안 상의 이유였다. 화웨이는 최근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P20 시리즈를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했지만 역시 미국 이통사를 통한 출시가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달 미국 의원들은 자국민들에게 화웨이 제품을 사거나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미국 의원들은 화웨이와 ZTE가 휴대폰과 네트워킹 장비를 사용해 미국 기업과 소비자를 감시한다고 주장하는 2012년 보고서를 인용했다.

이와 관련 리처드 유는 “최근 제기된 의혹은 근거 없는 추측”이라며 “화웨이는 미국을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미국에서 유명 브랜드가 아니며 여기에서 브랜드를 구축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첫 번째 단계는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라며 “보안 위험은 근거 없는 의혹이고, 불공정하다. 우리는 공개적이고 투명한 토론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모바일 기기 전용 5G 칩셋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더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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