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지난해 하반기에 휴대전화 사용자들에게 전송된 문자스팸이 538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0% 이상은 불법도박 광고였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하반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되거나 스팸트랩시스템에 탐지된 스팸 문자는 총 538만건으로, 지난해 상반기(402만건) 대비 34% 늘어났다고 29일 밝혔다.

대량문자 발송서비스와 휴대전화 서비스 등을 통해 스팸이 가장 많이 발송됐다. 광고 유형별로는 불법도박이 66.6%로 가장 많았고 불법대출 광고가 8.4%, 대리운전 5.4%, 성인 3.6% 순이었다.

2017년 하반기 발송경로별, 광고유형별 문자스팸 현황 (사진=방송통신위원회)

 

반면 지난해 하반기 음성스팸은 776만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0.7%가 감소했다. 인터넷전화로부터 걸려온 음성스팸이 45.1%로 가장 많았고, 유선전화 서비스 43.6%, 휴대전화 서비스 11.3% 순이었다. 광고유형별로는 불법대출 광고가 45.3%, 통신가입이 35.5%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하반기 이메일스팸은 국내가 750만건, 해외에서 국내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3166건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51.5%로 감소했고, 해외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상반기 대비 26.6% 증가했다.

방통위는 음성스팸 수집 정보를 이통사에 제공해 차단을 유도하고, 스팸 차단 등에 소극적인 사업자들에 대해 현장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방통위는 휴대전화 및 이메일 서비스에 대한 스팸 유통현황을 매년 2회 조사, 공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팸 대응정책을 개선하고 이동통신사와 포털 등의 자발적 스팸 감축 노력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