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을 세무조사 등 합법적인 ‘찍어 누르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장 중 한 때 아마존의 시가총액 56조원이 증발하기도 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28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반독점법, 세무조사 등으로 아마존을 공격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가 아마존의 온라인 쇼핑 지배력이 지역 소매 업체에 미치는 영향을 축소시키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이다.

미국 대법원은 이미 주 정부가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판매업체에게 판매세를 징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아마존은 자사가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선 판매세를 내고 있으나, 아마존닷컴에서 제 3자가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선 세금이 징수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플리커)

트럼프는 지난해 8월 자신의 트위터에 “아마존은 세금 납부자에게 거대한 손실을 끼치고 있다”라며 ”미국 전역을 망치고 많은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자신에 대한 비판적이 목소리를 내는데다가, 미국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 포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 못마땅해 하고 있다. 트럼프의 이같은 행동의 이면에는 자신이 기반을 닦아온 부동산업계의 동료들이 아마존의 사세 확장을 비판한 것도 자리잡고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악시오스는 “미국 의회는 정보유출 파문을 겪고 있는 페이스북을 노리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을 공격하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아마존의 주식은 장 중 한 때 7.4% 하락, 시가총액 530억 달러(56조8000억원)이 한 번에 날아가기도 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아마존과 관련해 어떤 정책 변경도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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