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화웨이가 2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P20 시리즈(P20·P20프로)를 공개했다. P20 프로의 경우 카메라 모듈 3개를 적용한 '트리플 렌즈 카메라'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아이폰X에 적용됐던 노치 디자인이 사용됐다.

P20 시리즈의 경우 미국 이통사를 통해 출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메이트 10 프로의 경우 화웨이가 미국 2위 이통사인 AT&T를 통해 출시하려 했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무산된 적 있다. 당시 중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의견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서한으로 전달돼 협력이 파기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화웨이 P20 시리즈가 파리에서 공개됐다고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화웨이 P20 프로의 카메라 모듈 3개 중 메인 카메라 모듈은 4000만화소급 RGB 컬러 센서를 담았다. 화웨이 P20프로의 감도는 ISO 102400이다. 이는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보다 2~3단계,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5~6단계 더 높은 수치다.

또한 화웨이는 듀얼 카메라가 적용된 이전 모델에 흑백 카메라 모듈을 적용해 왔는데 P20 프로에도 마찬가지로 사용했다. 새로 더해진 카메라 모듈로는 망원 카메라 모듈이 담겼다. 화웨이 P20프로는 인공지능 기능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기린970을 적용했다. 램은 6GB, 저장 공간은 128GB, 배터리 용량은 4000mAh다. 

P20 프로는 다음달 부터 유럽에서 판매될 전망이며 가격은 899유로(한화 약 119만 3000원)이다. 같이 출시되는 P20은 램 4GB, 용량 128GB로 가격은 649유로(한화 약 86만 2000원)이다. 

유럽과 달리 미국에서는 이통사를 통해 출시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메이트 10 프로를 베스트 바이 등을 통해 자급제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지만 P20 시리즈는 아직 해당되지 않는다고 폰아레나는 전했다. 미국 정부와 중국의 관계가 개선되기 전까지는 P20 시리즈가 미국에서 판매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 P20 프로 (사진=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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