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최근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 중 인명 사고를 낸 우버가 미국 주요 지역에서 자율주행 시험을 완전 중단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우버가 캘리포니아 주 자동차국(DMV)에 자율주행차 시험을 할 수 있는 허가 신청서를 다시 내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율주행 시험운행권이 오는 31일 소멸되는데, 이를 연장하기 않겠다는 것이다.

우버 대변인은 “템페 사건 직후에 캘리포니아 주를 포함해 자율주행 시험을 중단했다”라며 “우리는 캘리포니아 DMV 허가를 다시 신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버는 캘리포니아 주 외에도 펜실베니아와 애리조나, 토론토 등에서도 자율주행 차량 시험 운행을 무기한 중지했다.

글로벌 승차 서비스업체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미국에서 보행차를 치여 사망케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이 도전을 받게 됐다. (사진=더버지)

실제로 지난 26일 애리조나 주지사인 덕 듀시도 “우버의 자율주행차량 프로그램 시험을 중단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우버의 자율주행차 실험이 재개될 시점은 아직 미지수다. 다만 우버의 자율주행 기술은 현재 미국 주정부의 조사 대상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우버는 지난 20일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교외에서 시범 운행 중이던 자율주행 차량이 보행차를 치는 사고를 냈다. 차량이 치인 보행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사건 당시 우버의 자율주행차량 운전석에는 우버 직원이 앉아 있었으며 자율주행 모드로 운행한 것으로 아려졌다.

이는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의 첫 보행자 사망사고로, 자율주행차량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커진 계기가 됐다.

한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번 사건이 자율주행차 기술을 도입하는 기업들에게 큰 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버는 애리조나주에서 수 개월 동안 자율주행차를 시범 운행해왔다. 최근에는 이 지역에서 화물은 운반하는 자율주행 트럭의 시범 운영도 시작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