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세계최대 차량 호출기업 우버는 동남아 사업을 경쟁사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기업공개(IPO)를 하기에 앞서 손실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보고 있다.

우버는 동남아 사업을 경쟁업체인 그랩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외신 로이터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우버는 자사의 동남아 사업을 그랩에게 매각하면, 그랩이 이를 흡수해 새로운 사업을 벌이게 된다. 이번 우버의 매각 대상은 차량호출 서비스 외에도 우버이츠 모든 사업이 포함된다.

우버는 동남아 사업을 경쟁업체인 그랩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엔가젯)

대신 우버는 그랩이 벌이는 새로운 사업의 25%~30% 지분을 확보한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그랩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8개 국가 180여 개 도시에서 자동차, 오토바이, 택시, 카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신은 "우버와 그랩의 이번 계약은 2016년 중국의 사례와 비슷하다"면서 "우버는 지분을 받는 대가로 중국 차량호출 기업 디디추싱에 중국 사업을 매각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우버는 러시아 사업 부문을 얀덱스에 매각한 바 있다. 

2019년 IPO를 준비중인 우버는 지난해 45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외신은 "돈이 적게 드는 라이드셰어링 사업을 줄이기 위한 우버의 움직임이다. 우버는 수 년간 현금 출혈이 있었으며 계속해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매각은 라이드셰어링 기업으로서 자존심이 상할 수 있으나, 이익을 창출하고 장기계획에 초점을 맞추는 데에 중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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