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19년만에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대신 최인혁 네이버 비즈니스위원회 리더가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네이버는 23일 경기도 성남시 그린팩토리 본사에서 제 19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했다. 

네이버 측은 "모든 안건은 그대로 통과됐다"면서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안건에 대한 질문 외에도 주주들이 전체 사업방향 등 일반 질문을 할 수 있는 형식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네이버 그린팩토리 본사 (사진=네이버)

새롭게 꾸며진 '7인체제' 네이버 이사회

이번 주주총회 안건 승인으로 이해진 GIO가 사내이사직에 물러나면서 최인혁 리더가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아울러 신규 사외이사로 이인무 교수가 선임됐다.

이로써 네이버 이사회는 변대규 의장을 비롯해 사내이사로 한성숙 대표, 최인혁 리더, 사외이사로 김수욱 교수, 정의종 변호사, 홍준표 교수, 이인무 교수 등 총 7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 이사진은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구성되어 있고 사외이사 비율이 75%다. 글로벌 경쟁사 대비 최상의 사외 이사 비율을 가지고 있다"면서 "감사위원회, 사외이사추천위원회, 투명성위원회 등에 사외이사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 네이버 주주총회 의안

별정통신 사업정관에 통신사업 추가

네이버는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별정통신 사업정관에 통신사업을 추가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네이버가 통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으나 네이버는 이를 "무리한 해석"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성숙 대표는 "별정 통신 사업 목적 추가는 당사 기술 플랫폼의 핵심인 AI 플랫폼 클로바에 음성 통화 기능 탑재를 위한 것이고, 법령에 따라 표기를 해야하는 것으로 이외의 다른 목적은 없다"면서 "통신사업 진출로 보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AI·동영상 투자 방점

끝으로 네이버는 올해 인공지능(AI)과 동영상 분야를 중점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 개발에 무게를 둔다는 복안이다. 

특히 AI 기술 개발을 위해 글로벌 투자와 인력확보에 집중한다. 한 대표는 "전년에도 AI와 콘텐츠 분야에 많은 비용을 썼는데 올해도 유럽과 AI 분야에 많은 투자가 예상된다. AI 관련 좋은 인력 확보에도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유튜브에게 동영상 시장을 뺏겼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를 시인하면서 향후 동영상 투자를 집중적으로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10대들이 유튜브를 통해 검색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올해 동영상과 관련해 쥬니버의 키즈 영상 확보, 뮤직 영상, 지식 분야의 하우투 영상 확보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짜고 있다. 동영상 관련 투자가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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