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주연 기자] 삼성전자(권오현·윤부근·신종균)는 준프리미엄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7 9610’를 올해 하반기 양산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제품은 최대 2.3㎓로 동작하는 빅코어 Arm ‘코어텍스(Cortex)-A73’ 4개와 최대 1.6㎓로 움직이는 리틀코어 ‘Cortex-A53’ 4개가 결합된 옥타(octa) 코어를 내장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Arm의 2세대 바이프로스트(Bifrost) 구조(아키텍처) 기반 ‘말리(Mali)-G72’를 썼다. AP와 별도로 탑재되던 센서허브(Cortex-M4F)를 내장했다. 이 센서허브는 동작 및 상황 인지 데이터를 통합, AP에 전달한다.

▲삼성전자가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준프리미엄급 모바일 AP ‘엑시노스7 9610’을 선보였다./삼성전자

특히 딥러닝(Deep Learning) 및 이미지 처리 기능이 강화됐다.

상보성금속산화물(CMOS) 이미지센서(CIS)는 화소(픽셀) 어레이(array)와 아날로그 로직 칩(IC)의 2단 적층 구조인데, AP와 전송 대역폭이 달라 대용량 이미지는 실시간으로 전달하기 힘들다.

하지만 엑시노스7 9610는 내장 이미지 신호 처리 프로세서(ISP) 속도는 이전 ‘엑시노스7 7885’보다 1.6배, 프로세서와 이미지센서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MIPI) 속도는 2배 빨라졌다. 4K 영상을 초당 120프레임(fps)으로 재생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코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초당 480프레임의 풀HD(1920×1080) 슬로우 모션 영상을 촬영·재생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딥러닝 기능을 구현하는 회로 블럭도 내장했다. 사진을 촬영할 때 정면을 보지 않거나 얼굴이 머리카락, 모자로 가려져 있어도 안면을 인식한다. 심도 감지 정확도를 높여 싱글 카메라만으로도 배경을 흐려 인물을 돋보이게 하는 아웃포커싱 효과를 낼 수 있게 했다.

또 2세대(G) CDMA부터 4G LTE까지 지원하는 6모드 모뎀이 적용됐다. 다운로드 시 600Mbps(Cat.12 3CA), 업로드 시 150Mbps(Cat.13 2CA)의 속도를 지원한다. 2x2 다중입출력(MIMO) 안테나, 와이파이(802.11ac), 블루투스 5.0과 FM 라디오, 위성항법시스템(GNSS) 칩도 내장했다.

이 제품은 10나노 핀펫(FinFET) 공정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허국 삼성전자 System LSI사업부 마케팅팀장(상무)은 "이 제품은 카메라 등 멀티미디어 기능에 특화됐다"며 “딥러닝 기반 이미지 처리 기술과 슬로우 모션 지원 등을 통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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