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구글이 미국 카메라 기술 스타트업을 인수하기 가상현실(VR) 서비스 확장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21일(현지시간)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미국 라이트필드 카메라 스타트업 라이트로(Lytro)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라이트필드는 사진의 초점을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실수로 초점이 나간 사진을 촬영 후에도 수정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라이트필드 기술이 사물에서 반사된 빛의 방향 정보를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기존 디지털 카메라가 색상의 밝기 정보 밖에 구분할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21일(현지시간)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미국 라이트필드 카메라 스타트업 리트로(Lytro)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진=테크크런치)

구글의 인수 가격은 4000만 달러(426억원)로 알려졌다. 라이트로의 라이트필드와 디지털 이미지 기술과 관련된 59개 특허도 포함된다.

라이트로를 활용한 구글의 계획은 아직 명확치 않다. 다만 구글이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회사라는 점에서 라이트로의 기술을 통합하고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

테크크런치는 라이트로가 가상현실(VR) 몰입형 사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구글의 VR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VR은 일반 콘텐츠와 달리 멀미 등을 유발한다. 그러나 라이트로가 가진 디지털 이미징 기술을 활용하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슨 로젠탈 라이트로 CEO는 “우리는 차세대 컨텐츠 생산, 기술, 품질 표준을 정의하는 회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라며 “우리의 야망이 어떻게 전개될지 구글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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