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2016년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2015년 대비 늘었고, KT계열이 가입자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IPTV 3사가 상위권을 차지해 강세를 지속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2017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6년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2015년 대비 6.3% 증가한 2996만명을 달성했다. 이 중 디지털 가입자는 2380만명으로 전년 대비 8.4% 늘어났다. 방통위는 IPTV가입자가 2015년 대비 153만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상품별로는 디지털 상품 가입자가 2380만(전년대비 8.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8VSB 상품 가입자가 336만명(전년대비 116.0%↑), 아날로그 상품 가입자가 가장 적은 280만(전년대비 40.1%↓) 이었다.

디지털 상품 가입자 점유율은 2016년 말 기준, KT계열(KT, KT스카이라이프)이 38.2%로 1위 자리를 차지했고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 각각 16.6%, 12.8%로 2위와 3위를 차지해 IPTV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유료방송시장 VOD 매출은 2016년 기준 7055억원으로 2015년 대비 10.6% 증가했다. 전체 유료방송 수신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21.4%에서 2016년 24.4%로 늘었다.

주요 유료방송사별 가입자 수 추이 (단위: 천명) (사진=방송통신위원회)

전체 광고시장은 10조4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반면, 방송광고시장은 2조9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감소했다. 협찬매출액은 7343억원으로 전년대비 6.4% 증가했다.

방송광고와 협찬 매출액 합계액도 3조6476억 원으로 전년대비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방송․인쇄매체의 비중 감소와 모바일매체의 비중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송사의 외주제작비는 연간 8808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하였으나, 한 해 동안 방송사에 납품한 실적이 있는 외주제작사 755개 중 연간 5개 이하 납품 외주제작사가 91.0%(687개), 10개 이상 납품한 외주제작사는 3.7%(28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는 방통위가 ‘방송통신발전기본법’ 제11조와 ‘방송법’ 제35조의5에 따라 방송시장의 효율적인 경쟁체제 구축과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을 위한 경쟁정책 수립의 근거로 활용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그 결과를 국회에 보고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2016년도 방송시장을 대상으로 전체 방송시장을 유료방송시장, 방송채널 거래시장, 방송프로그램 거래시장, 방송광고시장으로 획정해 경쟁상황을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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