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애플이 지난해 9월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이폰X’에 3D 센서를 통한 얼굴인식 기능을 처음 선보인 이후 타 제조사에서도 이를 도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진영은 내년이 돼서야 3D 센서를 탑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는 20일(현지시간) 중국의 화웨이와 샤오미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애플의 3D 얼굴인식 기능을 탑재하는데 애플 대비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3D 인식을 가능케 수직표면광방출레이저(VCSEL) 방식의 하드웨어 부품을 공급받을 곳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애플이 지난해 9월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이폰X’에 3D 센서를 통한 얼굴인식 기능을 처음 선보인 이후 타 제조사에서도 이를 도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진영은 내년이 돼서야 3D센서를 탑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애플)

해당 부품의 주요 공급사인 비아비(Viavi)의 빌 옴 투자담당 수석 이사는 “올해 말에 안드로이드 기반 고객사에 3D 센서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지만 물량은 매우 적을 것”이라며 “2019년이 돼야 두 곳 이상의 안드로이드폰 제조사가 이를 탑재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VCSEL의 또 다른 공급사인 피니사는 애플 아이폰에 납품하고 있어 다른 기업과 거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3D 센서 기반의 얼굴 인식은 차세대 생체인식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결제 수단으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동작 감지, 몰입형 쇼핑, 게임 등의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이 가능하다.

특히 매년 전세계에 15억대 수준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는 것은 지난 10년간 시장 점유율 경쟁의 핵심이었다. 예를 들어 2013년 9월 애플이 아이폰5S에 지문인식 기능을 담은 홈버튼을 출시하면,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다음해 4월 갤럭시S5에 바로 같은 기능을 내놓는 식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1년까지 전체 스마트폰의 40%는 3D 카메라가 장착될 것이며, 증강현실(AR) 분야에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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