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이 사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급감했다.

페이스북의 시가총액 가운데 430억 달러(약 46조1천억원)가 증발했다고 외신 더버지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지난 5년 동안 하루만에 가장 많이 떨어진 수치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알려지자 현지시각으로 월요일 아침, 개장 두시간 반 만에 8%가 빠졌다. 특히 페이스북은 스냅챗의 모회사인 스냅의 시가총액보다 6% 가량 하락한 5천26억달러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사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급감했다. (사진=더버지)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5천만 여 명의 페이스북 개인정보를 빼돌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은 현재 조사에 착수, 페이스북 본사와 접촉하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페이스북의 무책임한 태도를 두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피보탈 리서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위저는 "페이스북의 시스템 문제를 보여주는 또다른 징후다. 페이스북이 사용자 데이터를 복구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 또 당시 페이스북은 사용자, 투자자에게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인해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알파벳, 구글, 트위터, 스냅 등 미국 인터넷 기업의 시총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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