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지난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 캠프를 지원한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의 개인정보를 도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진 가운데 미국과 영국 의회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이 이를 직접 증언할 것을 요구했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CA 페이스북 정보 유출 사건을 조사 중인 미국 의원들은 마크 저커버그 CEO의 의회 청문회와 조사위원회 참석에 참석시킬 계획이다.

에이미 클로부처 상원의원은 “페이스북과 CA 측은 우리에게 결백하다고 하지만, 미국인 50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용됐다면 저커버그 CEO가 의회에 참석해 해명해야한다”며 “개인정보가 정치광고나 선거조작에 악용된 것은 아닌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 캠프를 지원한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의 개인정보를 도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진 가운데 미국과 영국 의회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이 이를 직접 증언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픽사베이)

민주당 하원 정보위원회 간사 애덤 시프 의원은 “저커버그가 의회에 나와야 한다”라며 “관련 회사 CEO들이 모두 의회에 나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요구는 영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의원들은 “저커버그에게 조사위원회에 나와 증언할 것으로 요구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사태는 CA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페이스북 이용자 5000만명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정치적 심리전에 이용한 것이 핵심이다. 미국 뉴욕타임즈와 영국 가디언이 캐나다 국적자 크로스토퍼 와일리의 증언을 인용해 처음 보도했다.

와일리는 2014년 미국 극우매체에서 일하며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작업도 수행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인 언론 보도 후 CA의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하는 등 조치에 나섰지만 논란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

한편 페이스북은 이에 대해 별다른 사과 성명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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